페어웰 스핏 → 타카카(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페어웰 스핏 → 타카카(Ⅱ)

0 개 1,822 NZ코리아포스트
피부 역시 자외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에 젖은 수건으로 덮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스트랜딩된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자원자들로 이루어진 구조대가 있지만, 고래의 덩치가 워낙 큰 데다가 이 지역의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페어웰 스핏의 드넓은 모래 해변 바깥쪽은 거친 대양이고 안쪽은 거울같이 잔잔한 평화로운 바다여서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푹푹 빠지는 모래 사막은 멋진 트레킹 코스가 되기도 한다. 페어웰 스핏의 안쪽부터 시작해서 사막을 가로지른 후에 바깥쪽으로 돌아오는 4시간 정도의 코스로, 흑조와 바닷새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길 수 있다. 좀 더 짧은 코스도 있다. 몇 걸음 걷던 나와 허영만 화백은 무좀을 고치겠다며 아예 신발을 벗고 모래 위를 걸었다.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뜨거운 모래의 까슬까슬한 느낌이 왠지 좋았다.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과 백사장에서 반사되는 열기로 세 명 다 얼굴이 숯처럼 검게 변했다. 케이프 페어웰의 노란 사암 절벽은 2,3시간 정도 걸리는데, 바람이 심하고 절벽 쪽으로는 난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절벽 아래에는 물개들이 바위에 올라와 낮잠을 즐기고 있다. 남섬에서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므로 꼭 가보길 바란다.

화라리키 비치(Wharariki Beach)도 추천할 만한 절경이다. 바다에 둥실 떠 있는 것 같은 섬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아치를 이루고 있고 고운 모래가 바람에 물결을 이루며 넘실거린다. 바위에는 조개들이 화석이 되어 붙어 있고 바위굴 속에서 단잠을 자는 물개도 눈에 뛴다. 장어와 해변에서 먹은 라테 때문에 두 형님은 오늘따라 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우리는 총 6-7시간의 트레킹을 가뿐하게 마쳤다.

드문드문 집들이 보이는 타카카(Takaka)라는 작은 마을로 내려오니 이미 오후 6시가 넘어 슈퍼마켓의 문이 닫혀 있다. 가게 안에 인기척이 있는 것 같아 계속 서성이고 있으니 털털해 보이는 주인이 문을 열어 준다. 현지인이라면 어림도 없었겠지만, 동양인 여행객이라 편의를 봐주는 것 같았다. 밤에 먹을 과자와 와인, 쇠고기 안심을 샀다. 숙소가 어딘지 물어보길래, 하우드 홀(Harwood Hole)에 갈 거라고 했더니 조용하고 좋은 곳이라며 상세히 길을 알려 줬다. 하우드 홀로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도로가 12킬로미터나 되며, 여기 저기에 커다란 깔대기 모양으로 땅이 움푹움푹 꺼져 있었다. 이러한 기괴한 모양은 빗물에 의해 침식된 서회암 지형이 이 지역에 광범위하게 펴져 있다는 증거이다.

하우드 홀 캠프 사이트의 숲은 우거져 있고, 숲 밑에는 기암괴석과 이끼가 덮여 있어서 반지의 제왕에서 쫓기던 호빗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71] 알레르기 비염(Ⅰ)

댓글 0 | 조회 1,996 | 2007.12.20
뉴질랜드 인구의 30% 이상이 알레르… 더보기

[370] 8체질 목욕 건강법-(Ⅱ)

댓글 0 | 조회 2,881 | 2007.12.11
-목양체질은 여름에도 온수욕을 해야 … 더보기

[369] 8체질 목욕 건강법-(Ⅰ)

댓글 0 | 조회 2,156 | 2007.11.28
-목양체질은 여름에도 온수욕을 해야 … 더보기

[368] 결혼상대와 8체질(體質)-(Ⅱ)

댓글 0 | 조회 2,599 | 2007.11.13
-체질적 배합 자체가 이상의 실현- … 더보기

[367] 결혼상대와 8체질(體質)

댓글 0 | 조회 2,431 | 2007.10.24
-좋은 만남이란 맞는 체질의 만남이다… 더보기

[366] 내게 맞는 직업선택과 8체질(Ⅱ)

댓글 0 | 조회 3,424 | 2007.10.09
지난 시간 목양체질(木陽體質)과 토양… 더보기

[365] 내게 맞는 직업선택과 8체질(Ⅰ)

댓글 0 | 조회 2,332 | 2007.09.26
직업이란 한 사람의 일생에 맞겨진 사… 더보기

[364] 인내심이 강한 수양체질(水陽體質)-(Ⅱ)

댓글 0 | 조회 3,625 | 2007.09.12
신장 > 폐 > 간 >… 더보기

[363] 인내심이 강한 수양체질(水陽體質)의 특징

댓글 0 | 조회 2,731 | 2007.08.28
- 신장 > 폐 > 간 &… 더보기

[362] 금음체질(金陰體質)의 특징(Ⅱ)

댓글 0 | 조회 3,838 | 2007.08.14
금음체질은 대장이 가장 길고 강하며,… 더보기

[361] 금음체질(金陰體質)의 특징

댓글 0 | 조회 3,748 | 2007.07.24
-고기 먹으면 피곤해져요- 대장 &g… 더보기

[360] 수음체질(水陰體質)의 특징(Ⅱ)

댓글 0 | 조회 3,255 | 2007.07.10
-과식은 만병의 근원- 방광>담… 더보기

[359] 수음체질(水陰體質)의 특징

댓글 0 | 조회 3,546 | 2007.06.27
-과식은 만병의 근원- 방광>담… 더보기

[358] 금양체질(金陽體質)의 식생활(Ⅱ)

댓글 0 | 조회 12,141 | 2007.06.13
‘육식보다는 해산물이 뿌리야채보다는 … 더보기

[357] 금양체질(金陽體質)의 질병과 섭생법

댓글 0 | 조회 2,580 | 2007.05.23
- ‘내성적이고 비사교적이지만 독창력… 더보기

[356] 중국음식점 증후군

댓글 0 | 조회 1,945 | 2007.05.09
-MSG, 조미료 부작용을 조심하자-… 더보기

[355] 대장이 약한 목음체질(木陰體質)

댓글 0 | 조회 2,732 | 2007.04.24
-알코올 중독을 조심하자- 부교감신경… 더보기

[354] 폐가 약한 목체질, 육식이 보약

댓글 0 | 조회 3,936 | 2007.04.13
8체질론(體質論)에서 말하는 목양체질… 더보기

[353] 토양체질(土陽體質)의 특징(2)

댓글 0 | 조회 3,271 | 2007.03.27
- 닭고기와 인삼이 불임과 탈모의 원… 더보기

토양체질의 특징

댓글 0 | 조회 2,784 | 2007.03.15
국내 젊은층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녀를… 더보기

전립선 비대증(II)

댓글 0 | 조회 2,376 | 2007.03.15
전립선이 커지는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 더보기

전립선 비대증(I)

댓글 0 | 조회 2,025 | 2007.03.15
폐경기(Menopause)의 호르몬 … 더보기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들(Ⅱ)

댓글 0 | 조회 1,204 | 2011.07.27
더니든-캐틀린스 지역19세기 후반, … 더보기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들(Ⅰ)

댓글 0 | 조회 1,560 | 2011.07.13
남태평양 해안 하이웨이(2번-35번-… 더보기

크라이스트처치

댓글 0 | 조회 1,056 | 2011.06.29
대장정을 끝마치다거의 한 달 동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