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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011. 17:30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정석현의 편한 골프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 상상 그리고 설렘... 너무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들이다. 마치 처음 내 아내와 데이트할 때 가 생각난다. 오늘 우리가 라운드할 골프장.. 아마 TV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직접 라운드를 해 본 교민은 몇 없을 것이다.
THE “HILLS”
QUEENS TOWN에 있지만 아무나 들어 갈수 없는 곳. 오직 멤버의 초청으로만 라운드 할 수 있는 곳. 그 곳에서 오늘 우리는 라운드를 한다.
HILLS라는 이름은 이 골프장 사장의 이름이다. 우리는 종종 쇼핑센터나 길거리를 지날 때 MICHAEL HILL이라는 보석 가게를 한 번은 보았을 것이다. 뉴질랜드에 무려 1000개의 점포가 있다고 한다. 그 보석 가게의 사장이 바로 이 골프장의 주인인 것이다.
처음엔 지금 이 골프장이 있는 땅을 먼저 사고 그 곳 한켠에 자신의 집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 앞에 두 세홀 정도 만들어 놓고 친구들과 함께 휴가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오후 여느때와 마찬 가지로 친구들과 라운드를 하고 있던 중 한 친구가 마이클에게 물었다. “마이클.. 이 넓은 땅을 이렇게 놓아둘순 없잖아.. 여기다가 골프장을 지어보지 그래?? 그것도 아주 고급으로 말이야..” 이 말을 들은 마이클은 그 후 많은 생각과 연구 끝에 뉴질랜드에서 가장 럭셔리하고 EXCLUSIVE한 골프장을 짓게 된다. 그 골프 장이 바로 “HILLS” 인 것이다.
현재 이 골프장의 멤버는 100명이다. 연 회비 $10,000 처음에는 50명으로 시작했는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골프장에 멤버가 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와 50명을 더 늘려 현재 100명의 회원이 이 골프장의 회원으로 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이 골프장의 회원 중 한사람인 ROY THOMSON이라는 분의 초청으로 오늘의 방문이 가능 했던 것이다.
우리 일행을 태운 차가 골프장을 지나 클럽하우스를 향해 가고 있을 때 한 노신사 한분이 양복 차림으로 우리를 위해 손을 흔들고 계신게 아닌가… 아마도 우리가 오늘 온다는 것을 알고 미리 나와 기다리신것 같다. 오늘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할 팀이 우리가 전부라는 말에 또 한번 우리 일행들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통령 골프보다 더 엄청난 경험을 오늘 우리가 하게 될줄이야 상상이나 했겠으랴.. 지난 3일간 라운드한 골프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지만 오늘 갑자기 우리는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가진다.
난 이 골프장을 QUEENS TOWN안의 조그마한 QUEENSTOWN이라고 부르고 싶다. 정말 내가 아는 단어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이다. 이 곳만을 위한 새로운 신조어가 필요할 듯 싶다.
우리 일행은 라운드전 몸을 풀기 위해 연습장으로 향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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