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의 날 “물을 잘 쓰는게 가뭄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 아프리카 케냐스토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세계물의 날 “물을 잘 쓰는게 가뭄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 아프리카 케냐스토리

0 개 769 월드비전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케냐, 소말리아, 우간다 등의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건조기후, 메뚜기 떼 습격 등으로 최악의 기근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케냐에서는 5-10년에 한 번 찾아오던 가뭄이 2-3년 만에 찾아오는 등 가뭄의 빈도가 잦아지고, 한 번 가뭄이 발생하면 오랜 기간 가뭄 상황이 지속되어 수많은 동물, 농작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케냐의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가축들과 함께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고요.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434_3788.jpg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 주(Turkana County)를 촬영한 항공사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케냐, 투르카나 주


케냐 내 47개 주 중에서 북서부에 위치한 투르카나 주는 건조지역으로 특히 가뭄으로 인한 물과 식량 부족이 심각한 지역입니다. 그 중에서도 칼로베예이 난민 정착촌 내 난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반복되는 가뭄으로 농작물, 가축들이 말라 죽으면서 식량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투르카나 주민들의 85% 이상이 농업과 목축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데, 물이 부족해지면서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고, 가축을 사육할 수 없어 생계에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지요.


또한, 2021년 기준 케냐국립가뭄관리국(National Drought Management Authority, NDMA)에 따르면, 투르카나 주민들은 물을 기르기 위해 평균 약 10km의 거리(1시간 30분 이상 소요)를 이동해야 합니다. 한 번 가뭄이 발생하면 물을 찾아 최대 20km까지 걸어 가 물을 길어와야 하고요. 


농사와 목축업에 필요한 물까지 길으려면 훨씬 많은 물을 더 자주 길으러 다녀와야 하니 주민들은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난민들도 이동에 제한이 있어 가뭄 시에는 추가로 물을 운반해 배분해주는 급수차 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투르카나 주민과 난민들은,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476_1879.png
 

(자료 출처: EU, 2021, Multi-sector Needs Assessment / NDMA, 2021, Drought Early Warning Bulletine, 참고: 난민은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인구를 기준으로 함.)



적은 물을 “잘” 모으고,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케냐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


이렇듯 갈수록 심화되는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2월부터 2024년까지, 월드비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과 협력하여 투르카나 주에 위치한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물을 얻을 수 있는 수자원 시설을 구축하고, 적은 물로도 농목축업을 실시할 수 있는 기술 역량 강화 및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비가 오지 않는데 어떻게 가축에게 물과 식량을 먹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지금 바로 장기적으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및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월드비전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실시할 활동들을 소개 드릴게요!


첫째, 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만듭니다!


투르카나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물 공급 시설을 난민 정착촌과 인근 마을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먼저, 지하에 있는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수적인데요. 탄소에너지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조달을 위해 태양광 발전 펌프를 설치합니다. 


투르카나 주는 주간 일조량이 많은 지역으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축적된 에너지로 저녁까지 물을 끌어 올려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끌어 올린 물은 난민 정착촌과 인근 마을로 연결되어, 난민과 주민들 모두 더 가까운 곳에서 가축에게 먹일 물과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답니다!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520_0341.jpg

태양광 발전 펌프로 끌어올린 물을 보관하고 급수하는 물 키오스크 예시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540_9844.jpg
태양광 발전 펌프로 끌어올린 물을 급수대를 통해 이용하고 있는 카쿠마 난민촌 난민들 / 태양광 패널 예시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태양광 발전 펌프와 더불어 빗물을 보관할 수 있는 저수지를 건설합니다. 케냐는 건기와 우기, 두 계절이 있는데, 우기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계절성 하천이 생기거나, 하천의 물이 범람하여 홍수가 발생한답니다. 하지만, 투르카나 주의 고온 • 건조한 기후로 모래성 토양이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보통 이 물은 빠르게 증발해버리고 맙니다.


월드비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우기 때 발생한 빗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총 3개의 저수지를 보수 • 신규 건설합니다. 각 저수지는 약 1,200가구와 9,000마리의 가축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답니다. 난민 정착촌 내에는 난민들이 농사와 가축 사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텃밭용 소형 저수지도 설치하여 물 접근성을 증대할 예정입니다.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577_9235.jpg
카쿠마 지역 내 월드비전이 건설한 저수지 / 저수지에 연결된 가축 급수대에서 물을 먹고 있는 가축들


둘째, 가뭄이 와도 농사를 짓고 

가축을 사육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합니다!


총 320명의 난민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농목축민 그룹을 만들어 적은 양의 물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기후적응농법(Climate Smart Agriculture) 교육과 토지의 황폐화를 막고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토지 관리, 용수 보존 교육을 제공합니다. 또한, 수확한 농작물을 장기간 보관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수확 후 관리 교육과 닭, 양, 염소 등과 같은 가축의 올바른 사육 방법 및 관리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638_3859.png
가축 사육 및 관리 교육을 받은 케냐 농민


셋째, 가뭄으로 황폐해진 

목초지를 다시 복원합니다!


가축을 사육하려면 물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가축의 식량, 목초지인데요. 목초지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도록 황폐지를 복원해 목초지를 조성합니다. 적은 양의 물로도 뿌린 씨앗이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씨앗에 물을 잘 흡수하는 숯가루와 영양 비료를 뭉쳐 씨드볼(Seed ball)을 만들어 뿌립니다.


씨드볼은 숯가루로 코팅하여 고온 기후에서도 씨앗을 보호하고 곤충, 새 등과 같은 야생 동물이 먹는 것을 방지해준답니다. 씨드볼은 가격도 저렴하고, 산림 및 목초지를 조성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이미 케냐에서는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랍니다. 땅에 뿌린 씨드볼은 비가 오지 않아도 무려 1년을 버틸 수 있고요!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662_7399.png
(좌)씨드볼을 통해 조성된 목초지를 관리하는 케냐 주민들 / (우)씨드볼 예시

 [출처: SeedBall Kenya, Charddust Ltd, Cookswell ]


넷째, 난민과 주민들이 직접 물 공급 시설과 

목초지를  규칙에 따라 이용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합니다!


물 공급 시설을 설치하고 목초지를 조성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지역 주민들과 난민들이 스스로 이 시설과 환경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여 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난민과 주민들, 주 정부 관료로 구성된 관리위원회를 각각 조직하여, 이용 규칙을 제정하고 유지보수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합니다. 연별, 분기별 회의를 통해 관리위원회가 운영을 하면서 부딪힌 문제점에 대한 개선점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되어 활동하기 때문에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활동이 가능하고요.


ae9e06a682607db975c7aab2daff5a4c_1649800686_804.jpg
수자원 시설 유지보수 실습 교육 현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월드비전 후원자님의 나눔으로 진행되는 

“케냐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및 수용공동체의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물 부족으로 힘들었던 난민과 지역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3년의 사업 동안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 많은 난민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월드비전은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세계물의날 #WorldWaterDay


출처: 한국월드비전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꽃보다 할매

댓글 0 | 조회 1,030 | 2022.05.24
천지가 꽃으로 들썩입니다. 호들갑으로… 더보기

하단, 중단, 상단, 뇌를 영양하는 식물

댓글 0 | 조회 861 | 2022.05.24
식물 중에서 호두나 잣, 밤 같이 높… 더보기

뒷걸음질 치는 정부, 중독적 소비 이제 그만 멈춰야

댓글 0 | 조회 2,123 | 2022.05.23
거꾸로 가는 정부의 예산 정책 아래 … 더보기

더놀리(Dunollie) 주민들, 멜리사 리 의원에게 감사한 마음 전해

댓글 0 | 조회 2,426 | 2022.05.04
▲왼쪽부터 멜리사 리 의원, 로스 도… 더보기

양봉(養蜂)농가의 꿀벌 실종

댓글 0 | 조회 1,846 | 2022.05.18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그 많던 꿀벌… 더보기

공부해도 소용없는 그대에게

댓글 0 | 조회 1,135 | 2022.05.11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문화전승의… 더보기

미-중, 남태평양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댓글 0 | 조회 1,109 | 2022.05.11
아시아 Focus를 시작하며경제 규모… 더보기

날아서 세계속으로...

댓글 0 | 조회 899 | 2022.05.11
날아서 세계속으로, 위탁 수화물을 허… 더보기

세계 말라리아의 날, 코로나19만큼 무서운 모기를 찾아 페루 아마존으로 향하다

댓글 0 | 조회 818 | 2022.05.11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입니… 더보기

복중의 복이 늦복이리라

댓글 0 | 조회 1,171 | 2022.05.11
파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갈수록 파… 더보기

북한 다큐멘터리 “人(인)사이트: Into North Korean”

댓글 0 | 조회 1,630 | 2022.05.11
人(인)사이트: Into North … 더보기

동안침의 효능

댓글 0 | 조회 1,304 | 2022.05.11
누구든 20대 초반의 자기 얼굴을 기… 더보기

구름

댓글 0 | 조회 700 | 2022.05.10
시인 조 병화내가 네게 가까이 하지 … 더보기

길에서 우주를 만나다: 다산초당 - 강진 백련사

댓글 0 | 조회 753 | 2022.05.10
길을 돌아 내려가 다산초당에 도착했습… 더보기

생일 유감

댓글 0 | 조회 942 | 2022.05.10
어머님은 생일이 없었다. 언제 태어 … 더보기

Feynman Technique을 사용하여 공부하는 방법 (1)

댓글 0 | 조회 851 | 2022.05.10
공부법도 유행이라는 게 있는 것 같습… 더보기

Hamilton Garden에 한국관 어떻게 할 것인가

댓글 0 | 조회 1,277 | 2022.05.10
우리가 대부분 잘 알고 있는 Hami… 더보기

예납세 - 어떻게 작동하는가?

댓글 0 | 조회 1,248 | 2022.05.10
예납세는 내년의 소득세에 대해 프로그… 더보기

하체비만 ? 하체부종? 무릎, 골반 통증?? 10분 마사지로 해결하자!

댓글 0 | 조회 955 | 2022.05.10
살을 빼기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제… 더보기

미지근하게 먹는 것이 좋다

댓글 0 | 조회 901 | 2022.05.10
온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간은 3… 더보기

5월이 오면

댓글 0 | 조회 879 | 2022.05.10
계절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 질 수 밖… 더보기

감정관리의 중요성: Pink shirt day를 지지하며

댓글 0 | 조회 887 | 2022.05.10
세상에 그리고 인생에 많은 문제들이 … 더보기

휘청이는 식량안보

댓글 0 | 조회 867 | 2022.05.10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 더보기

엉뚱함과 창의성

댓글 0 | 조회 966 | 2022.04.28
영국에서 들은 속담… 한 구두 수리하… 더보기

새로운 트러스트 법(TRUSTS ACT)

댓글 0 | 조회 1,525 | 2022.04.28
제 2 부 - 수혜자에게 기본 트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