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갑작스레 중2병이라는 말이 부각되고 중2들 때문에 김일성이 남침을 못한다는 유머까지 할 정도로 사춘기의 청소년들의 무서운 변화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흔히들 알고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 그리고 사춘기의 시기는 부모나 자녀들 모두에게는 갑작스러운 변화들로 인해 당황스러운 때이고 갈등을 겪기 쉬운 잠재적 요소들이 곳곳에 잠복하고 있다.
자녀들 입장에서는 사춘기가 되면서 육체적인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면 호르몬의 변화가 있다는 증거인데 정신이 육체를 그리고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것 처럼 사람의 몸은 유기체이기 때문에 서로 연관성이 있어서 그런 몸의 변화로 인해 감정이나 사고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호르몬이 몸뿐이 아니라 정서적 정신적 부분에 까지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자녀들 스스로도 자기도 모르는 말과 행동들 감정들을 품고 표출하고 하는 것이다.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과 부모의 자녀 교육 방법 등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사실이나 거의 대부분의 자녀들은 그 시기에 부모가 기대치 못한 모습들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들로 인해 한 가지 생각에 매달려서 자신도 힘들어 하면서도 엇나가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자녀들에게 태도나 행동의 문제를 계속 지적한다고 효과가 있지도 않고 때론 그런 불 이해가 부모 자식간에 갈등을 일으키게 되면서 더 힘든 사춘기를 보내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부모의 반응과 태도가 어떠냐에 따라 잘 극복하느냐 혹은 20대까지 힘겨운 시기를 보내게 되느냐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착했던 내 자녀가 이토록 갑자기 변하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은 알겠는데 말 한마디 하지 않을 때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까? 문을 걸어 잠그고 부모와 벽을 쌓는 듯한 자녀들로 인해 속 타는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사춘기를 잘 보내도록 할 수 있을 까?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부모들의 기다림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반항하거나 아예 마음의 문을 닫은 것 같은 자녀들 앞에서 닥달하며 무엇을 알아내기 위해 탐정이 되기 보다는 그리고 행동과 태도에 문제가 있는 그들을 바꾸겠다고 전쟁을 치르지 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며 변화를 인정하고 커가는 과정으로 여기면서 더 존중해주고 한 인격체로 대해주면서 한 없이 관대한 부모가 길게는 몇 년 되어주고 그렇게 어른이 된 그들이 부모의 기다림을 고마워하며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같은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부모와 자녀 그리고 부모 노릇이겠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달라서 몇 번 참고 불같이 화를 내고 후회하고 그러면서 서로간의 신뢰가 깨지고 상처 주는 말들을 주고 받게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관계가 그렇게 끝나는 것은 아니고 언제든지 노력하면 회복될 수 있는 것이 부모와 자녀관계이다.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실망했는지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어서 더 다가가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그러면서 뜻하지 않는 행동이나 말들을 더 하게 된다.
청개구린가 하겠는데 이 시기가 어쩌면 청개구리가 왕자가 되어가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준비하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시기인 만큼 어린아이로써의 내 자녀를 기대하지 말고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준다면 사춘기 극복의 지혜로운 방법은 반 이상은 터득한 부모가 될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중2병인 그 아이가 나의 사랑하는 자녀라는 것이다. 그러니 사랑으로 허다한 허물을 덮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