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經典)이 어려운 이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경전(經典)이 어려운 이유

0 개 1,823 코리아포스트
사람이 보기에 경전은 어렵다. 왜 어려울까?

경전에서 말하는 것은 진리이다. 그런데 사람 마음에는 진리가 없다. 진리가 없으니 진리를 보고 들을 수가 없다. 내 마음에 영어가 들어 있지 않으면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듯이.

경전에서 말하는 세상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과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의 관념과는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관념으로는 들어도 알 수가 없다.

지금까지 사람의 관념으로 경전을 보고 들어서 잘못 알아 왔기 때문에 더 어렵다.

경전에서 말하는 세상은 물질세상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물질세상에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온몸의 촉감으로 느껴서 아는데 경전에서 이야기 하는 세상은 오감(五感)으로 인식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다. 사람으로서는 아무리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다.

경전에서 말하는 세상은 죄업(罪業)이 없는 세상이다. 사람은 죄업을 가지고 있어 그 세상을 모른다. 죄업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어 그 세상을 알 수가 없다.

경전에서 말하는 세상은 일체 가짐이 없는 세상, 자기 것이 없는 세상이다. 온갖 것을 다 가지려 하고 가진 것을 지키며 가짐으로 사는 사람이 가짐이 없는 세상을 알 도리가 없다.

경전에서 말하는 세상은 일체를 떠난 세상이다. 일체를 벗어난 세상이다. 수많은 것을 가지고 그것에 매여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그 세상을 알 수가 없다. 스스로 자기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자기를 다 벗어난 세상을 알 수가 없다.

경전에서 말하는 세상은 자기가 없는 세상이다. ‘나’가 없어 일체가 하나인 세상이다. ‘나’를 가지고 있어 일체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그 세상을 알 수가 없다.

사람이 보기에 경전은 어렵다 쉽다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경전을 아예 알 수가 없다. 알려고 애쓴다고 알아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경전을 알 수가 없다.

사람의 죄업이 가리고 있어서다. ‘나’를 가지고 있어서다. 죄업을 다 닦고 ‘나’를 다 벗어나야 알 수 있는 것이 경전이다. 나를 다 벗어나면 경전에서 말하는 세상만 남아 그 세상 자체로 거듭나면 세상 자체이어서 그냥 다 안다. 아는 것이 있어서 아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안다. 그 자체인데 모를 것이 있겠는가?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6] 기술인력이민 보완, 변경된다

댓글 0 | 조회 2,246 | 2005.09.28
********************… 더보기

[295] 웍비자(Work Visa)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714 | 2005.09.28
====================… 더보기

[294] 재입국(Returning Resident's Visa)비자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724 | 2005.09.28
====================… 더보기

[293] 이민동향 (2004년 9월 현재)

댓글 0 | 조회 2,321 | 2005.09.28
■ 기술인력이민 : Skilled M… 더보기

[292] Do we need more immigrants?(Ⅲ)

댓글 0 | 조회 2,053 | 2005.09.28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열라 2000년 … 더보기

[291] Do we need more immigrants?(Ⅱ)

댓글 0 | 조회 2,187 | 2005.09.28
영어시험 너무 높다? 지난 7월 헬렌… 더보기

[290] Do we need more immigrants?

댓글 0 | 조회 1,982 | 2005.09.28
몇 주 전에 TV 1에서 이민을 주제… 더보기

두 성현(聖賢) 이야기 - Ⅰ

댓글 0 | 조회 2,650 | 2011.03.23
지금으로부터 이천 오백여 년을 전후하… 더보기

무소유(無所有) - Ⅱ

댓글 0 | 조회 2,486 | 2011.03.09
성현들이 보여준 삶은 무소유의 삶이다… 더보기

무소유(無所有) -Ⅰ

댓글 0 | 조회 2,429 | 2011.02.23
사람은 물질인 몸과 정신작용을 하는 … 더보기

소유(所有) - Ⅱ

댓글 0 | 조회 2,606 | 2011.02.08
과거지사 사연과 인연도 마찬가지다. … 더보기

소유(所有) - I

댓글 0 | 조회 2,679 | 2011.01.25
소유하느냐 소유하지 않느냐의 기준은 … 더보기

여백(餘白) - II

댓글 0 | 조회 2,396 | 2011.01.14
해는 저물어 가는데 천길 만길 낭떠러…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Ⅲ)

댓글 0 | 조회 2,722 | 2010.12.22
가지미와 바라미의 어머니는 행여나 가…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Ⅱ)

댓글 0 | 조회 2,835 | 2010.12.08
세월이 흘러 가지미는 어깨가 떡 벌어…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Ⅰ)

댓글 0 | 조회 2,892 | 2010.11.24
가지미와 바라미에게는 한 순간도 놓은… 더보기

숲 속의 나무처럼

댓글 0 | 조회 2,907 | 2010.11.10
햇빛을 좋아하는 양지 식물이 먼저 숲… 더보기

마음으로 짓고 부순다

댓글 0 | 조회 2,757 | 2010.10.28
해는 땅에 있는 만물에게 차별을 두지… 더보기

북한 사람들

댓글 0 | 조회 2,745 | 2010.10.13
바깥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되어 살… 더보기

두 물방울 이야기

댓글 0 | 조회 2,797 | 2010.09.29
수많은 빗방울이 모여서 작은 도랑을 … 더보기

창조질서의 파괴

댓글 0 | 조회 3,108 | 2010.09.15
이 세상은 조화자체이다. 만물만상이 … 더보기

여백(餘白)

댓글 1 | 조회 2,736 | 2010.08.25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배낭에 넣었습니… 더보기

보고만 있겠는가

댓글 0 | 조회 2,809 | 2010.08.11
낭떠러지 건너편 절벽 위에 예쁜 꽃이… 더보기

물웅덩이(Ⅲ)

댓글 0 | 조회 2,609 | 2010.07.28
하늘을 떠돌던 구름이 빗방울 되어 땅… 더보기

물웅덩이 (Ⅱ)

댓글 0 | 조회 2,987 | 2010.07.14
물이 흐르다가 움푹 패인 곳이 있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