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誘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유혹(誘惑)

0 개 2,091 코리아포스트
꿀단지가 넘어져 꿀물이 쏟아졌습니다. 꿀 냄새를 맡은 파리가 날아와서 엎질러진 꿀물 위에 앉아 정신 없이 꿀을 핥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터지게 꿀물을 먹은 파리가 날아오르려고 힘차게 날개를 퍼덕였지만 날아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파리가 달콤한 꿀물에 정신이 팔려 다리가 꿀물 속 깊이 빠져 드는 줄을 몰랐습니다. 파리는 죽을 힘을 다하여 날개 짓을 해 보지만 점점 깊이 빠져 들 뿐이었습니다. 드디어 날개마저 꿀물에 붙어 버린 파리는 한참을 몸부림치다가 지쳐서 꿀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끈끈이 주걱은 파리가 좋아하는 생선 썩은 냄새를 풍겨서 파리를 유인합니다. 파리가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끈끈이 주걱 속으로 날아 들어가 그 속에 있는 끈적끈적한 액체에 내려 앉는 순간 다리와 날개, 나중에는 온몸이 접착제 같은 액체에 달라 붙어서 죽고 맙니다.

사마귀는 교미가 끝나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습니다. 교미를 위해 수컷은 목숨을 겁니다. 때로는 교미 중에도 암컷이 수컷을 먹기 시작하지만 교미에 열중한 수컷은 황홀경에 빠져 잡아 먹히면서도 교미를 계속합니다.
정략적으로 적국(敵國)의 왕이나 장수를 미인계(美人計)로 유혹하여 주색에 빠지게 한 후 나라를 빼앗기도 합니다. 기업들도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인계를 쓰기도 합니다. 여인이나 금은보화의 유혹에 빠져 일을 그르치고 스스로를 망치는 수도 있습니다.

날벌레들이 좋아하는 빛을 내는 포충등(捕蟲燈)으로 날벌레를 유인해서 고압전류로 태워 죽입니다. 날벌레들은 포충등의 빛이 좋아서 포충등에 다가가서는 타 죽습니다.

예수님은 낮에는 불가마처럼 뜨겁다가 밤이 되면 추위에 떨어야 하고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 안락함과 풍요로움이 보장되는 온 나라의 왕을 시켜주겠다는 사탄의 유혹을 단 한마디 '사탄아 물러가라' 라는 말로 물리쳤습니다. 석가모니도 보리수 아래서 극한 상황에서 수행을 할 때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色慾)과 금은보화의 유혹(物慾)과 맛있는 음식과 진귀한 술(食慾)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일언지하(一言之下)에 물리치고 사람으로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하는 욕망을 눌러 이겼습니다. 그것에 머물다가는 천국에 나지 못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고 극락(極樂)에 나지 못하여 생사일여(生死一如)를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과 생사일여를 가진 입장에서 보면 찰나를 살다가 가는 삶은 허망할 뿐입니다. 영원히 사는 것만이 참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때의 달콤한 유혹(세상 福樂)에 빠졌다가는 참 생명(영원한 생명)을 누리지 못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유혹을 물리쳤던 것입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6] 기술인력이민 보완, 변경된다

댓글 0 | 조회 2,247 | 2005.09.28
********************… 더보기

[295] 웍비자(Work Visa)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715 | 2005.09.28
====================… 더보기

[294] 재입국(Returning Resident's Visa)비자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724 | 2005.09.28
====================… 더보기

[293] 이민동향 (2004년 9월 현재)

댓글 0 | 조회 2,321 | 2005.09.28
■ 기술인력이민 : Skilled M… 더보기

[292] Do we need more immigrants?(Ⅲ)

댓글 0 | 조회 2,054 | 2005.09.28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열라 2000년 … 더보기

[291] Do we need more immigrants?(Ⅱ)

댓글 0 | 조회 2,187 | 2005.09.28
영어시험 너무 높다? 지난 7월 헬렌… 더보기

[290] Do we need more immigrants?

댓글 0 | 조회 1,983 | 2005.09.28
몇 주 전에 TV 1에서 이민을 주제… 더보기

두 성현(聖賢) 이야기 - Ⅰ

댓글 0 | 조회 2,651 | 2011.03.23
지금으로부터 이천 오백여 년을 전후하… 더보기

무소유(無所有) - Ⅱ

댓글 0 | 조회 2,486 | 2011.03.09
성현들이 보여준 삶은 무소유의 삶이다… 더보기

무소유(無所有) -Ⅰ

댓글 0 | 조회 2,430 | 2011.02.23
사람은 물질인 몸과 정신작용을 하는 … 더보기

소유(所有) - Ⅱ

댓글 0 | 조회 2,607 | 2011.02.08
과거지사 사연과 인연도 마찬가지다. … 더보기

소유(所有) - I

댓글 0 | 조회 2,679 | 2011.01.25
소유하느냐 소유하지 않느냐의 기준은 … 더보기

여백(餘白) - II

댓글 0 | 조회 2,396 | 2011.01.14
해는 저물어 가는데 천길 만길 낭떠러…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Ⅲ)

댓글 0 | 조회 2,723 | 2010.12.22
가지미와 바라미의 어머니는 행여나 가…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Ⅱ)

댓글 0 | 조회 2,835 | 2010.12.08
세월이 흘러 가지미는 어깨가 떡 벌어…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Ⅰ)

댓글 0 | 조회 2,893 | 2010.11.24
가지미와 바라미에게는 한 순간도 놓은… 더보기

숲 속의 나무처럼

댓글 0 | 조회 2,908 | 2010.11.10
햇빛을 좋아하는 양지 식물이 먼저 숲… 더보기

마음으로 짓고 부순다

댓글 0 | 조회 2,757 | 2010.10.28
해는 땅에 있는 만물에게 차별을 두지… 더보기

북한 사람들

댓글 0 | 조회 2,745 | 2010.10.13
바깥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되어 살… 더보기

두 물방울 이야기

댓글 0 | 조회 2,797 | 2010.09.29
수많은 빗방울이 모여서 작은 도랑을 … 더보기

창조질서의 파괴

댓글 0 | 조회 3,108 | 2010.09.15
이 세상은 조화자체이다. 만물만상이 … 더보기

여백(餘白)

댓글 1 | 조회 2,736 | 2010.08.25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배낭에 넣었습니… 더보기

보고만 있겠는가

댓글 0 | 조회 2,810 | 2010.08.11
낭떠러지 건너편 절벽 위에 예쁜 꽃이… 더보기

물웅덩이(Ⅲ)

댓글 0 | 조회 2,610 | 2010.07.28
하늘을 떠돌던 구름이 빗방울 되어 땅… 더보기

물웅덩이 (Ⅱ)

댓글 0 | 조회 2,987 | 2010.07.14
물이 흐르다가 움푹 패인 곳이 있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