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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7년도 LPGA시즌도 4번째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4번째 시합까지 한국선수가 우승한다면 개막 전부터 4번째 대회까지 모두 한국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리더보드를 보게되면 1등에서 10등 안에 한국 국기들이 항상 보인다.
여기서 조금은 궁금해 지는 부분이 있다. 왜 하필 한국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날까하는 질문이다.
전 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는 한국 여자선수들. 분명 다른 나라선수들과 다른점이 있을 것이다.
몇일 전 필자는 크라이스트 처치를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딸들에게 선물할 책들을 고르는 중 리디아 고 선수에 관한 책이 있어 구매를 했다. 둘째 딸에게 선물도 할겸 나도 읽어볼 겸해서 구매를 한 후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갔다.
오클랜드로 올라 오는 내내 난 비행기 안에서 리디아 고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장을 읽지는 않았지만 난 한국선수들이 왜 월등한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은 알수 있었다.
한 기자가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리디아에게 질문을 한다.
“리디아, 왜 골프를 시작했지? 골프를 좋아해서야?”
질문을 받은 리디아는 어린아이다운 답을 내 놓는다.
“아빠가 골프를 하라고 하니 하는거에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 세계 No. 1 리디아 선수가 처음 골프를 치기 시작할 때 지금 이렇게 큰 선수가 되리라고는 생각 안 했을 것이다. 아주 작은 한국 제주도에서 이민와 리디아의 골프를 위해 모든 것을 받친 리디아의 부모님이 아니였다면 지금의 리디아는 없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이 리디아의 부모도 마찬가지로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민도 갈 수있는 마음으로 리디아의 골프를 위해 올인을 했던 것이다. 이런 한국 부모들의 열성적인 마음이 지금의 한국선수들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필자도 둘째 아이의 골프를 지도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부모라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부분에서의 절제와 포기가 따라야 큰 선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꼭 한국 부모라서가 아닌 모든 나라 부모님들도 마찬가지 생각이겠지만 부모 스스로 자신을 포기해 가면서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우리 한국적인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성이 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꼭 골프가 아니더라도 자식이 어떤 분야에서 일등을 한다면 그 뒤에는 항상 버팀목이 되어준 부모라는 이름의 큰 기둥이 서 있다는 것을 우리 자식들이 꼭 알아줬음하는 부모된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