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하는 습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정직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살아왔지만, 살면서 보통 몇 번 정도는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는 나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그런 행동들을 할 때가 있지만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습관처럼 자주 일어나거나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정도로 나타난다면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거짓말의 유형
어린 유아들은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자신의 소망이나 자기가 생각한 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7~8세 경이 되면 거짓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면 상대방을 속일 수는 있지만 그 결과로 상대방은 자신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으로부터 비난 또는 야단을 맞을까봐 두렵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책임 회피을 위해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또는 자신감이 없는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곤 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그럴듯하게 꾸며서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 또는 더 잘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원하는 요구를 쉽게 처리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나 선생님들이 공부를 하라거나 학원을 가라고 하는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곤 하는 것입니다. 또는 어떤 이득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고의적으로 하기도 하며, 자기가 가진 심각한 문제를 숨기기 위해서 거짓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거짓말 하는 아동에 대한 지도방법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인지,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것인지 등등 아이의 욕구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짓말하는 것 같다고 추측하여 추궁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 거짓말하는 자녀를 보면 부모들은 쉽게 화를 내거나 거짓말하는 행동이 계속 나타날까봐 걱정하게 되어, 강하게 야단치는데, 무섭게 야단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겁에 질려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인들이 이러한 아동들의 욕구를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짓말 자체를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욕구를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행동 자체를 다루되, ‘거짓말 하는 아이’라는 낙인을 찍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의 행동에 대해 비난을 하기보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게 된 문제의 해결방법을 같이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사생활을 존중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아이가 말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고, 실수한 것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는 실수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부모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해준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고 하는 자녀의 모습이 믿음직스럽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 스스로가 정직함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며, 일상생활에서 정직한 행동과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