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으로 에너지 업!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에너지 업!

0 개 2,057 안진희

좋은 재료만 골라 정성껏 만든 밥을 삼시 세끼 대령하고, 매일 같이 재미난 곳에 가서 신나게 놀아주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 왜 짜증이 나는 건지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주변에선 다들 우리 아들이 참 순하다고 한다. 사실 내가 봐도 우리 아들이 좀 순한 편이긴 한 것 같다. 떼도 많이 안 쓰는 편이고 말도 잘 듣는데다 다른 아이들을 특별히 괴롭히지도 않는다.

쇼핑몰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가지고 놀다 제자리에 놓고 오라면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얌전히 놓고 손까지 흔들고는 돌아서서 오는 기특한 아들이다.

그런데…

그런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변했다.

마트에서 물건을 꺼내 보는걸 ‘이제 제자리에 놓고 가자’라고 했더니 보란 듯이 바닥에 집어 던지질 않나. ‘우리 이거 안 살거에요’ 했더니 바닥에 죄다 늘어 놓고 도망을 가질 않나. 실컷 논 것 같아서 이제 집에 돌아가자며 카시트에 앉히려니 울고불고 온 힘을 다해 저항하질 않나. 하루에 한번만 먹기로 엄마랑 약속한 얼음을 또 먹겠다며 다짜고짜 냉장고 앞에 붙어서 대성 통곡을 하질 않나.

육아 지침서들에서 한결 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아이에게 소리지르지 말고 혼을 낼 때는 짧고 강하게 ‘안돼!’라고 하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에너자이저의 체력과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갖추어진 영겁의 상태에서라면 가능한 이야기일 것 같다. 19개월 동안 육아로 지쳐 바닥난 체력과 상승할 때로 상승해버린 울분 게이지 상태에서는 절대로 실천 불가능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저 현실에 충실한 이 엄마는 화가 날 땐 소리를 지른다. 소리를 질러서 혼내고 나면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는 사과도 잊지 않는다. 병 주고 약 주기 같지만 아들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엄마는 부처가 아니라는 사실을. 힘들 땐 힘들다고 아들 앞에서 목 놓아 울기도 한다. 엄마도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아들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그렇듯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눠서일까 우리 아들은 비교적 어른스럽고 말이 잘 통하는 편이다.

그랬던 아들이 갑자기 생때쟁이 무법자가 되 버렸으니 왜일까.. 음.. 그러고 보니 아들도 자라고 있으니 그만큼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더 늘고 체력도 더 늘어나지 않았겠는가. 이전까지는 한 시간 정도 놀고 나면 체력이 방전되서 순순히 차에 올랐는데 이제는 더 소비해야 할 체력이 남아서 집에 가기를 거부하는 게 아닐까. 요 며칠 스케줄이 흐트러지면서 잠을 제때 못 자서 피곤해서 물건을 흐트러뜨리며 짜증을 부린 게 아닐까.

외부 활동 시간을 더 늘려주고 낮잠을 충분히 잘 수 있게 신경 썼더니 3일 만에 폭군의 모습에서 순한 양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닌가.

예전에 네이버 지식인 질문에 어느 아빠가 올려 놓은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우리 아들이 자꾸 ‘시바, 시바’ 하면서 욕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애 엄마가 막 때리고 호되게 야단을 치는데도 안 고쳐지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기에 혼줄을 내서 빨리 잡아야 한다는 둥, 부모가 애 앞에서 잘못 행동했다는 둥 수 많은 답글들 속에서 한 엄마가 올린 답글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혹시 아이가 ‘신발’을 말하려는 건 아닐까요..?’

받아들이는 엄마의 자세에 따라 아이는 욕을 내뱉는 나쁜 어린이가 되어 혼이 날 수도 있고, ‘신발’을 말하려는 말이 빠른 아이가 되어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아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네가 표현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에너자이저 부처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께. 난.. 네 엄마니까!

우리는 모두 엄친아를 원한다

댓글 0 | 조회 1,431 | 2012.08.14
나에게 작은 소원이 있다면 우리 아들… 더보기

아빠와 엄마의 차이

댓글 0 | 조회 1,797 | 2012.07.25
등을 맞댄 채 자고 있는데 아빠는 애… 더보기

궁합이 중요해

댓글 2 | 조회 1,609 | 2012.07.11
설거지를 하다 말고 불현듯 치밀어 오… 더보기

언어 해석의 다양한 관점

댓글 0 | 조회 1,661 | 2012.06.26
‘임마 이거 웃긴데이. 할… 더보기

너랑 나랑은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댓글 0 | 조회 2,021 | 2012.06.13
“크아~ 따뜨거워~&rdq… 더보기

인간은 진화한다

댓글 0 | 조회 1,933 | 2012.05.23
‘이거 봐 이거 봐. 내가… 더보기

산 넘어 산이로구나

댓글 0 | 조회 2,006 | 2012.05.09
으아아아악! 아들놈이 달려오며 &ls… 더보기

정말 일부러 그러는걸까

댓글 0 | 조회 2,043 | 2012.04.24
‘엄마 일나! 엄마 일나!… 더보기

곰 세마리에 대한 고찰

댓글 0 | 조회 2,218 | 2012.04.12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 더보기

마음의 문을 열고

댓글 0 | 조회 1,841 | 2012.03.28
이걸 어쩌나.. 눈물 나게 추운 이곳… 더보기

뉴질랜드 사는 죄

댓글 0 | 조회 1,815 | 2012.03.14
휴우.. 아들과 약속이라도 한 듯이 … 더보기

제한시간 30분, 미션 임파서블

댓글 0 | 조회 1,848 | 2012.02.28
빰.빰.빠밤. 빰.빰.빠밤. 빠라밤.… 더보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댓글 0 | 조회 1,996 | 2012.02.14
‘퍽! 퍽!!’… 더보기

이상과 현실 사이

댓글 0 | 조회 1,680 | 2012.02.01
‘나도 가지고 놀고 싶은데… 더보기

일상 탈출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1,926 | 2012.01.18
드디어 오늘이다. 애들 없이 엄마들끼… 더보기

내 청춘을 돌려다오

댓글 0 | 조회 2,569 | 2011.12.23
20대 적 소시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더보기

현재 엄마라는 이름으로 에너지 업!

댓글 0 | 조회 2,058 | 2011.12.14
좋은 재료만 골라 정성껏 만든 밥을 … 더보기

아들아 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댓글 0 | 조회 2,161 | 2011.11.23
동글동글 큰 눈에 갸름한 얼굴. 뽀얀… 더보기

누구를 위해 개인기를 가르치나

댓글 0 | 조회 1,864 | 2011.11.09
‘자, 사진 찍자~ 아들,… 더보기

쿨하게~ 쿨하게~

댓글 0 | 조회 1,999 | 2011.11.09
“아~ 맛있는 밥이당. 냠… 더보기

세상에 모든 김여사님들을 존경합니다

댓글 0 | 조회 1,832 | 2011.11.09
‘헬로우~’ 왠… 더보기

정말 다 듣고 있었던거니

댓글 0 | 조회 1,889 | 2011.11.09
아… 며칠째 잠 못 이루… 더보기

못난 초보 엄마는 오늘도 운다

댓글 0 | 조회 2,149 | 2011.11.09
“우엉.. 엄마도 죽겠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