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수를 아는 게 중요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자기 분수를 아는 게 중요하다

0 개 4,176 Shean Shim

■ 守分知足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큰 그릇인지 아니면 작은 그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분수가 작은 그릇인데 여기에다가 아무리 많은 양의 물을 부어도 물은 전부 흘러 넘쳐서 나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불행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작은 그릇인 줄은 모르고 자꾸 남하고 비교하면서 신세 한탄만 합니다. 

 

왜 나한테는 남들처럼 돈도 없지? 왜 나한테는 제대로 된 상대방은 없지? 하면서 불평만 하면서 지냅니다. 자기가 그런 그릇인지는 모르고 말입니다. 대통령도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누구나 대통령 될 그릇을 갖고 태어났다면 이 세상은 전부 자기가 대통령 돼려고 하다가 치고 박고 다 없어졌을 것입니다. 부자도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그만한 능력과 재주를 갖고 태어난 겁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러한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는 지는 모르고 항시 불평만 합니다. 그러니 항상 불행한 겁니다. 

 

아마존에 있는 원주민들은 이미 이러한 자기 분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원주민은 자기 그릇이 아주 자그만 쪽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태어나면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비싼 차도 원하지도 않고, 호화 저택도 원하지도 않고, 자식 잘 되라고 과외도 안 시키고 해외 유학도 안 보내고, 좋은 회사 들어가서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을 아예 애초부터 갖지 않고 살아 갑니다. 그러니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욕심도 없습니다. 남하고 비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연이 주는 야자수 열매나 먹고 들짐승이나 잡아서 먹고 물고기나 잡아서 먹고 살아 갑니다. 그러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이 원주민들이 진정 행복 만족도 일등인 민족입니다. 

 

인류는 문명이 많이 발전한 나라 일수록 행복 만족도가 낮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게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은 많은데 이를 충족할 만한 돈이 없습니다. 그러니 불행한 겁니다. 남들은 잘 먹고 잘 살고 하는데 나는 왜 그런가? 하면서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분수가 그러한지는 모르고 말입니다.

 

60대 중반의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1남을 두었습니다. 부인도 예쁘고 재산이 많은 능력있는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마누라 재산을 야금 야금 빼앗아 가더니 심지어는 폭행까지 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늦은 나이에 예쁜 마누라 얻었으면 거기서 만족해야지 욕심을 부린 것입니다. 자기 분수를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부인 재산까지 손대면서 돈 더 안 내놓는다고 폭행까지 하게 됩니다. 여기에 견딜 마누라가 누가 있겠습니까? 

 

결국 그는 마누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하고 지금은 늙은 나이에 혼자 살아 가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설치다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만 것입니다. 한편 부인도 할 말이 많습니다. 나는 어떻게 저런 개(?) 같은 놈을 만나서 이런 신세가 되었단 말인가? 재산도 다 뺏기고 애 키우느라고 인생 다 가버리고, 나의 인생은 무엇으로 보상 받는단 말인가? 이혼하고서도 지난 과거로 인한 손해만 생각하면서 날마다 불평 속에서 보냅니다. 남들은 남자도 잘 만나서 잘도 사는데 나는 왜 이런 팔자란 말인가? 이런 생각만 하니 행복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이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평생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처음부터 남자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그걸 본인은 모릅니다.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받아들인 자기 능력은 생각치도 않으면서, 어떻게 재수 없는 놈이 나한테 걸려 들었네 하면서 한탄만 하는 것입니다. 자기 분수가 그러한 지는 모르면서 말입니다. 나는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그릇이었구나 - 내 능력이 그 정도였으니 이렇게 혼자 살아가는 것도 내 팔자이구나 - 하면서 빨리 깨달으면 본인 인생은 더 이상 불행하지 않게 됩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재산하고 상관이 없습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돈이 많아서 행복합니까? 그들은 자기 분수를 알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한 겁니다. 내가 작은 그릇임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행복은 들어옵니다. 자기 분수를 빨리 아는 게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Shean Shim:schooldoctor@hotmail.com


79d75d7cece74d14d2f59ebce80fefed_1542230221_5356.jpg

아버지의 빛

댓글 0 | 조회 722 | 2024.02.27
시인 신 달자​1아버지를 땅에 묻었다… 더보기

흉식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617 | 2024.02.27
흉식호흡 : 가슴으로 숨 쉬는 호흡이… 더보기

폐암(肺癌)

댓글 0 | 조회 716 | 2024.02.23
서구적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 더보기

한국, 세계에서 가장 개인주의적 사회?

댓글 0 | 조회 1,776 | 2024.02.14
저는 직업상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적 … 더보기

변기에서 물이 계속 흘러요

댓글 0 | 조회 1,704 | 2024.02.14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1,072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737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544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650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464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412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506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더보기

핵심만 파고드는 파트너쉽 영주권 가이드

댓글 0 | 조회 1,448 | 2024.02.13
애초에 영주권을 목적으로 교제를 한 … 더보기

사건의 지평선 그 너머

댓글 0 | 조회 565 | 2024.02.13
충주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5분만 …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651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 더보기

씨줄과 날줄

댓글 0 | 조회 778 | 2024.02.13
한국에 있을 때 읽었던 한 인용문을 … 더보기

단전호흡의 요령

댓글 0 | 조회 697 | 2024.02.13
단전호흡 할 때의 요령은 `단전 외의…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552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 더보기

골절(骨折, Bone Fracture)

댓글 0 | 조회 578 | 2024.02.10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두… 더보기

비자카드 말고, 비자 그게 궁금하다

댓글 0 | 조회 826 | 2024.01.31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타국가에 체류하… 더보기

관료주의의 무능, 권력자의 광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 - <서울의 봄>이 상기시키…

댓글 0 | 조회 550 | 2024.01.31
공허한 권력의 실체이 영화 후반부에서…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464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더보기

월경불순

댓글 0 | 조회 672 | 2024.01.31
여성에게 순조로운 월경은 건강의 척도… 더보기

재시행된 Trial Period이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926 | 2024.01.31
2023년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신규… 더보기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댓글 0 | 조회 403 | 2024.01.31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