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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守分知足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큰 그릇인지 아니면 작은 그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분수가 작은 그릇인데 여기에다가 아무리 많은 양의 물을 부어도 물은 전부 흘러 넘쳐서 나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불행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작은 그릇인 줄은 모르고 자꾸 남하고 비교하면서 신세 한탄만 합니다.
왜 나한테는 남들처럼 돈도 없지? 왜 나한테는 제대로 된 상대방은 없지? 하면서 불평만 하면서 지냅니다. 자기가 그런 그릇인지는 모르고 말입니다. 대통령도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누구나 대통령 될 그릇을 갖고 태어났다면 이 세상은 전부 자기가 대통령 돼려고 하다가 치고 박고 다 없어졌을 것입니다. 부자도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그만한 능력과 재주를 갖고 태어난 겁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러한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는 지는 모르고 항시 불평만 합니다. 그러니 항상 불행한 겁니다.
아마존에 있는 원주민들은 이미 이러한 자기 분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원주민은 자기 그릇이 아주 자그만 쪽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태어나면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비싼 차도 원하지도 않고, 호화 저택도 원하지도 않고, 자식 잘 되라고 과외도 안 시키고 해외 유학도 안 보내고, 좋은 회사 들어가서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을 아예 애초부터 갖지 않고 살아 갑니다. 그러니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욕심도 없습니다. 남하고 비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연이 주는 야자수 열매나 먹고 들짐승이나 잡아서 먹고 물고기나 잡아서 먹고 살아 갑니다. 그러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이 원주민들이 진정 행복 만족도 일등인 민족입니다.
인류는 문명이 많이 발전한 나라 일수록 행복 만족도가 낮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게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은 많은데 이를 충족할 만한 돈이 없습니다. 그러니 불행한 겁니다. 남들은 잘 먹고 잘 살고 하는데 나는 왜 그런가? 하면서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분수가 그러한지는 모르고 말입니다.
60대 중반의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1남을 두었습니다. 부인도 예쁘고 재산이 많은 능력있는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마누라 재산을 야금 야금 빼앗아 가더니 심지어는 폭행까지 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늦은 나이에 예쁜 마누라 얻었으면 거기서 만족해야지 욕심을 부린 것입니다. 자기 분수를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부인 재산까지 손대면서 돈 더 안 내놓는다고 폭행까지 하게 됩니다. 여기에 견딜 마누라가 누가 있겠습니까?
결국 그는 마누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하고 지금은 늙은 나이에 혼자 살아 가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설치다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만 것입니다. 한편 부인도 할 말이 많습니다. 나는 어떻게 저런 개(?) 같은 놈을 만나서 이런 신세가 되었단 말인가? 재산도 다 뺏기고 애 키우느라고 인생 다 가버리고, 나의 인생은 무엇으로 보상 받는단 말인가? 이혼하고서도 지난 과거로 인한 손해만 생각하면서 날마다 불평 속에서 보냅니다. 남들은 남자도 잘 만나서 잘도 사는데 나는 왜 이런 팔자란 말인가? 이런 생각만 하니 행복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이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평생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처음부터 남자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그걸 본인은 모릅니다.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받아들인 자기 능력은 생각치도 않으면서, 어떻게 재수 없는 놈이 나한테 걸려 들었네 하면서 한탄만 하는 것입니다. 자기 분수가 그러한 지는 모르면서 말입니다. 나는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그릇이었구나 - 내 능력이 그 정도였으니 이렇게 혼자 살아가는 것도 내 팔자이구나 - 하면서 빨리 깨달으면 본인 인생은 더 이상 불행하지 않게 됩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재산하고 상관이 없습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돈이 많아서 행복합니까? 그들은 자기 분수를 알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한 겁니다. 내가 작은 그릇임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행복은 들어옵니다. 자기 분수를 빨리 아는 게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Shean Shim:schooldoctor@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