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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erica’s Cup = New Zealand Cup
축구 월드컵 경기보다 유구한 1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America’s cup 요트경기는 한마디로 돈 잔치입니다. 돈이 있어야 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America’s Cup경기 이전에 열리는 예선전에 참가한 국가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그리고 뉴질랜드 이었습니다.
이 경기에 참가한 나라들의 면면을 보면 뉴질랜드 보다도 훨씬 경제력이 앞서는 나라들입니다. 인구수도 그렇고 국민 총생산에 있어서도 그렇고 뉴질랜드 보다 뒤쳐지는 나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는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 경기의 주요 포인트는 어떤 요트를 가지고 참가하느냐 그리고 그 요트를 얼마나 잘 이용을 해서, 즉 바람을 얼마나 잘 활용을 해서 빨리 갈 수 있느냐 입니다.
요트 설계, 디자인, 제작은 규정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각 나라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여기에 각 나라의 기술력도 첨가 됩니다. 이번에 이 경기에 참가한 뉴질랜드 팀은 6개국 팀 중 유일하게 발로 굴리는 방식을 채택 했습니다.
뉴질랜드 팀이 개발한 요트는 뉴질랜드 기술과 아이디어로 뉴질랜드 에서 제작 되었습니다. 더욱이 결승전에서 만난 미국 팀 요트도 뉴질랜드에서 제작된 것입니다.
그 만큼 뉴질랜드 요트 제작 기술력은 세계 1위입니다. 조그만 나라에서 하는 일은 세계 1위가 많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부 자체 조달해야 합니다. 여기에 세계의 굴지의 기업들이 스폰서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승리 가능성이 많은 나라에 스폰서를 하려고 하겠죠?
뉴질랜드 팀에는 Emirates항공이 Major sponsor 로 참여 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일부 조금(5백만불)보태 주기는 했습니다.
이 외에 뉴질랜드 팀에는 Toyota, Omega, Nespresso등이 조금 씩 협찬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팀은 세계적 기업인 Oracle이 메인 스폰서 입니다. 영국 팀은 Landrover가 주 스폰서이고 일본 팀은 Softbank가 스폰서였습니다.
뉴질랜드는 이 경기의 우승을 1995년, 2000년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을 우승하게 됐는데 이때 배출한 인물들이 세계적인 인물들입니다.
처음 우승했을 때 우승한 skipper, Peter Blake는 브라질 여행 도중 괴한에게 습격 당해서 아까운 목숨을 잃었지마는 뉴질랜드 요트계의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고, 두번째 우승 주역인 Russel Coutts는 뉴질랜드 작위도 수여 받았지만 돈의 유혹에 이끌려 스위스 팀으로 팔려(?) 갔고, 2013년에 미국팀과 결승에서 붙어서 8승 1패까지 갔다가 연속 8게임을 놓쳐서 비운의 영웅이 된 Dean Barker는 이번에 일본팀 으로 팔려가서 주장으로 참여 했습니다 (그런데 6명의 선수 중에 일본 선수는 1명 뿐이 였고 나머지 5명이 전부 뉴질랜드 인입니다)
이번에 뉴질랜드 주역은 Peter Burling 이라는 26세의 Tauranga 출신 젊은이 인데 이 친구를 뉴질랜드 정부가 보호하지 않는다면, 또 언제 어느 나라로 팔려갈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 친구 보다는 전략을 짜는 skipper인 Glenn Ashby가 머리를 짜 내는 일은 많이 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미국 팀의 주장인 Jimmy Spithill도 뉴질랜드 출신의 호주인 입니다.
그만큼 세계 해양 스포츠의 대가인 요트 경기에서 뉴질랜드 인은 그 비중이 엄청 높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TAB에서 뉴질랜드 승리를 점치고 베팅을 하려고 했는데 1.03비율이라 포기 했습니다. 1.03은 1000불 투자했을 시 이익금은 30불 주는걸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