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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3월 입학 재외국민전형은 서울대 글로벌전형(순수외국인/12년 전 과정)발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이 발표를 하였고 다음주부터는 수시전형에 들어가게 된다. 매년 변하는 것 중에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는 이제는 3년 전형보다 12년 전 과정 전형 학생 숫자가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연세대학교 지원현황을 보면 2018학년도 3월 입학 지원자의 경우 3년 전형으로는 68명 모집인원에 413명이 지원하였으니 경쟁률은 평균 6대1이 되며 일부 과들은 수시전형보다 경쟁률이 낮기도 하다. 반면에 12년 전 과정이수자의 경우 634명이나 지원하였다.
과거에는 3년 전형 지원자가 12년 전형 지원자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모집인원이 없는 12년 전형은 경쟁률은 알 수 없으나 대략적으로 비슷한 인원을 선발한다고 본다면 3년 전형보다 경쟁률이 더 높아지게 되었다. 여기에 12년 전 과정 이수자 자격으로 9월 입학으로 지원하는 학생들도 537명이나 되므로 중복된 수를 감안하더라도 한 해에 12년 전 과정으로 소위 말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는 어림잡아 천명에 육박한다고 봐야 한다.
3년 전형의 경우 정원외 2%에 해당되는 모집정원이 있고 1차 서류, 2차 면접을 통하여 최초합격 그리고 12월 24일 이후 발표되는 추가합격이란 제도가 있어서 1차 서류 통과하고 면접까지만 간다면 추가합격까지 합격확률이 기대되지만 12년 전과정인 경우 의대, 예체능 등 일부 과들은 면접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서류 100%이고 12년 전 과정과 순수외국인전형은 둘다 추가합격제도가 없으므로 입학사정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12년 전과정학생의 경우 이렇게 해마다 늘어나는 만큼 입학정원도 늘어 날까? 대답은 “no” 이다라고 본다.
12년 전 과정 전형은 입학정원이란 게 없고 수학능력이 있으면 선발한다고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지원하더라도 한 명도 선발을 안 해도 그만이고 지원자를 다 선발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 선발인원은 어느 정도 기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지원대학 수를 놓고 보면 순수외국인 전형을 제외하고는 12년 전 과정/3년 재외/수시 지원자는 다 합해서 최대 6개 전형에만 지원이 가능하므로 어차피 비슷한 학생들끼리 비슷한 대학에 지원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인기학과 중 하나인 의예과의 경우 해마다 최상위권 대학에 50여명이 지원하지만 선발은 한 두명 선에서 그친다면 경쟁률은 20~30대 1이 훨씬 넘게 된다. 오히려 3년 전형은 예나 지금이나 정원 외 2%로 선발하지만 지원자가 수가 줄어들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서울대의 경우는 지원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지만 연고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서울대를 같이 지원하므로 비슷한 숫자라고 보는데 서울대학교는 3년 재외국민 전형은 없고 순수외국인과 12년 전 과정 이수자 전형만 있는데 합격인원은 매년 약 50명 선으로 볼 때 경쟁률이 최소 10대1은 된다는 이야기이므로 결코 쉬운 전형이 아니게 되었다.
이제 다음주부터 수시전형이 시작되는데 이제는 해외고 출신이 급감하는 추세라 순수 해외고 출신들만의 전형은 경쟁률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측되며 다음주 지원현황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