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경계를 넘어

0 개 1,163 오클랜드 문학회

 

                                               송 경동

 

나는 내 것이 아니다.

 

오늘은 평택 쌀과 서산 육쪽마늘과

영동 포도와 중국산 두부와

칠레산 고등어를 먹었다

 

내 뼈와 살과 피와 내장과

상념도 실상 모두 이렇게

태어난 실뿌리가 다르다

 

그런 내가 한 가지 생각에만 집착한다는 것은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렇게만

바뀌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도

순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햇빛처럼 쨍쨍해졌다가

물안개처럼 서늘해졌다가

산간처럼 첩첩해졌다가

바다처럼 평원처럼 무한히 열리는

모든 생명이 내 안에 살아 있다

 

나만이 무엇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이것은 내 것이라고 움켜쥐는 일도

갸우뚱한 일이다 내 조국만이 잘 되어야 한다는 일도

치사한 일이다 양파도 알고

대파도 알고 쪽파도 아는 일이다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digdak@hotmail.com

 

청춘

댓글 0 | 조회 105 | 4일전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43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5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20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댓글 0 | 조회 240 | 2024.03.26
시인 이 해인먼 하늘노을지는 그 위에… 더보기

한 사람을 사랑했네

댓글 0 | 조회 546 | 2024.03.13
시인 이 정하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 더보기

아버지의 빛

댓글 0 | 조회 556 | 2024.02.27
시인 신 달자​1아버지를 땅에 묻었다…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451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 더보기

서울복음 2

댓글 0 | 조회 489 | 2024.01.30
시인 정 호승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더보기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댓글 0 | 조회 301 | 2024.01.17
시인 정 진하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 더보기

행복해진다는 것

댓글 0 | 조회 637 | 2023.12.21
시인 헤르만 헤세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더보기

하동

댓글 0 | 조회 451 | 2023.12.13
시인 이 시영하동쯤이면 딱 좋을 것 … 더보기

우화의 강

댓글 0 | 조회 297 | 2023.11.29
시인 마 종기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더보기

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댓글 0 | 조회 369 | 2023.11.14
시인 유하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더보기

저절로 태어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댓글 0 | 조회 473 | 2023.10.25
시인 이 승하- 아내에게또 머리카락들… 더보기

不惑의 秋夕

댓글 0 | 조회 505 | 2023.10.10
시인 천 상병침묵은 번갯불 같다며,아… 더보기

귀가

댓글 0 | 조회 366 | 2023.09.27
시인 도 종환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 더보기

동두천 1

댓글 0 | 조회 546 | 2023.09.12
시인 김명인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 더보기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댓글 0 | 조회 708 | 2023.08.23
시인 김 광규4 · 19가 나던 해 …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99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 더보기

알레그로

댓글 0 | 조회 456 | 2023.07.25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머암울한 하루… 더보기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댓글 0 | 조회 572 | 2023.07.11
시인: 포구르 파로흐자드나의 작은 밤… 더보기

공터의 마음

댓글 0 | 조회 558 | 2023.06.28
시인 함 민복내 살고 있는 곳에 공터… 더보기

혼자 웃는 사람

댓글 0 | 조회 693 | 2023.06.13
시인 : 정 병근아무도 그의 말을 들… 더보기

말을 찾아서

댓글 0 | 조회 594 | 2023.05.24
시인: 쉼보르스카용솟음치는 말로 표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