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우호증진의 세월 한-뉴 수교 50년

[독자기고] 우호증진의 세월 한-뉴 수교 50년

0 개 3,045 KoreaPost
한-뉴 관계 50년은 한국이 격동의 세월을 겪었던 시기와
일치한다. 뉴질랜드는 한국을 위해 많은 것을 베풀었고 우리는
이곳에 이주해 와 살고 잇다. 양국의 발전을 위하여……

한민족의 역사상 지난 반세기 동안만큼 엄청난 변화를 수반 했던 시기는 없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우리가 생애를 살아왔고 한-뉴 관계가 계속되어 왔으며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살고 있음은 보통 우연한 일이 아니다.

조선이 문호를 개방한 이후에도 호주나 뉴질랜드는 한국인으로부터 머나먼 남쪽 나라에 불과했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한국 정부가 수립되자 우방으로서 1949년에 한국 정부를 공식 승인해주었고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UN의 결의에 따라 연 6천명의 병사를 파병해주었다.

1962년까지 뉴질랜드 거주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고 본다. 다만 1953년에 당시 한국은행 국고 부장이었던 한상원 씨가 6개월간 뉴질랜드에 파견되어 중앙은행 제도를 연구하고 돌아갔고 1950년대 중 후반에 걸쳐 7명의 한국 간호사들이 뉴질랜드에 와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간 일이 있을 뿐이었다.

1962년 2월에는 6살 된 김성미가 양녀로 입양되어 웰링턴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 때까지 뉴질랜드에 있던 한국인은 50여명이었으나 거의 모두가 원양어선 선원으로 임시 체류자들이었다. 1962년 3월 26일에 한-뉴 외교관계가 수립되었다. 당시는 5.16 이후 군사정권 시절에 경제발전을 최우선의 과제로 추진하던 때였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뉴질랜드와도 기술협력, 통상 증진의 길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1960년-70년대의 한국은 절대빈곤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선진 기술을 습득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러한 때에 뉴질랜드 정부가 콜롬보 플랜에 의한 전액 장학금으로 한국의 인재를 육성해준 일은 어느 원조보다도 값진 것이었다. 1988년 콜롬보 플랜이 종료될 때까지 263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장·.단기로 연수를 마치고 돌아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967년 7월에 한-뉴 무역, 경제, 기술 협력 협정이 체결되었다. 1968년 9월과 10월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뉴질랜드의 Holyoake 총리가 상호 교환 방문을 하였다. 이를 계기로 1968년 10월에 한-뉴협회가 창립되었으며 뉴질랜드 총리 방한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코리아하우스에서 베풀기도 했다.

1971년 6월과 7월에는 주한 뉴질랜드대사관과 주뉴 한국대사관이 개설되었다. 당시 뉴질랜드는 전 세계 두 번째 가는 부자 국가였으며 뉴질랜드의 농·축 산업은 엄청난 흑자를 기록해 1973년 9월의 뉴질랜드 1달러는 1.48 US달러에 이르렀다. 1950년대 이래 뉴질랜드의 경제 호황의 계기는 한국전쟁이 기여하기도 했다. 전쟁 당시 폭발적인 양모 수요와 가격 폭등으로 뉴질랜드 양모 산업이 비약적으로 번창한 것이다.

1973년 10월에는 오클랜드무역관이 개설되었다. 1970년 초만 하더라도 한-뉴 총 무역 규모는 2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2006년도에 이미 25억 달러가 넘도록 성장했으며 상품 교역 외에 관광객, 유학생까지 감안하면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뉴질랜드의 경제 파트너가 되었다.

1972년부터 한국인은 뉴질랜드 녹용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사슴 고기를 독일로 수출하기는 하였지만 녹용이나 다른 부산물은 폐기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폐기물이 한국인에 의하여 상품화되었고 뉴질랜드 녹용 총 수출량의 절반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1974년 10월에는 재뉴 한인회가 웰링턴에서 창립되었다. 1991년부터는 각 지역한인회가 태동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인회창립 당시 대사관, 무역관 직원과 그 가족 및 원양어선 선원, 유학생 등 장·단기 체류자를 포함하여 70명 정도의 한인 구성원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1988년도에 뉴질랜드 정부의 투자이민에 의한 유색 인종에 대한 이민 문호 개방, 1992년도의 일반이민 제도 시행으로 한인 인구는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2001년부터 장기사업비자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더욱 한인 사회가 팽창하여 한 때는 4 만여 명에 이르렀다. 오늘날에는 3만 여명의 한인으로 뉴질랜드 한인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한인들은 1976년부터 한국 태권도를 뉴질랜드에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뉴질랜드 태권도 협회장도 한인이 맞고 있다. 이진명(Danny Lee), 고보경(Lydia Ko) 등 세계적인 뉴질랜드 골프 선수를 배출한 것도 한인 사회이다. 또한 전세계 한민족 체전에서 뉴질랜드 한인 팀이 연속 2연패를 달성하여 중국, 미국, 일본 등 거대 한인사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오늘날 한국은 세계 경제 10대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뉴질랜드 한인 사회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교역, 관광, 교육, 문화교류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양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 기여할 일이다.


한 일 수 (경영학 박사/칼럼니스트)

크리스마스 전날, 변화무쌍한 날씨…산간지역 눈 소식

댓글 0 | 조회 218 | 1시간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뉴질랜드 전역에 다양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번 주 내내 강수대가 북상하면서 웨스트랜드 산악지대와 아서스 패스 남쪽 캔터베리 호수 및 강… 더보기

경찰, 불법 액상형 전자담배·마약·총기·고급차량 압수

댓글 0 | 조회 116 | 1시간전
북섬 일대에서 마약 거래를 벌인 조직범죄단을 수사하던 경찰이 웰링턴과 오클랜드에서 고급차량, 현금, 총기, 마약, 불법 액상형 전자담배 수천 개를 압수했다.경찰은… 더보기

오클랜드 농장서 도주하다 진흙에 빠져 체포된 도둑

댓글 0 | 조회 918 | 10시간전
서부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의 용의자가 도주 도중 진흙에 빠지며 체포됐다. 경찰은 수요일 오후 3시 15분경 농장에서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 더보기

2026년 경기 회복 기대감…금리 인하, 주택시장·소비 활성화 전망

댓글 0 | 조회 629 | 11시간전
뉴질랜드 경제가 내년(2026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ZIER와 키위뱅크의 최신 예측에 따르면, 2025년 3월까지 GDP…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3분기 1.1% 성장…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192 | 11시간전
뉴질랜드 경제가 9월 분기에 1.1% 성장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 더보기

금리 인하로 뉴질랜드 가계심리 회복…RBNZ, OCR 장기 유지 신호

댓글 0 | 조회 328 | 11시간전
2025년을 마무리하는 뉴질랜드 가계 심리가 금리 하락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웨스트팩·맥더모트 밀러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12월… 더보기

ASB·BNZ, 일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댓글 0 | 조회 626 | 11시간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상했다. ASB와 BNZ는 서스태팩, ANZ에 이어 18개월에서 5년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19~3… 더보기

노동당, 최신 여론조사서 국민당에 8%p 앞서

댓글 0 | 조회 395 | 11시간전
최신 더포스트/프레시워터 전략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이 국민당에 8%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 지지율은 38%로, 지난 10월 조사보다 4%p … 더보기

뉴질랜드 가계대출 고객들, 금리 상승에 고정금리로 급속 전환

댓글 0 | 조회 656 | 15시간전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뉴질랜드 가계대출 고객들이 고정금리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ANZ은행은 최근 며칠 사이에 고정금리 전환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최근… 더보기

ASB, 모기지 중개인 트레일 수수료 폐지에 중개업계 반발

댓글 0 | 조회 617 | 15시간전
ASB 은행이 내년 7월부터 신규 대출에 대해 모기지 중개인에게 트레일(ongoing)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중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링크 어드바이저… 더보기

뉴질랜드 이주 버스 기사들, “대학원 수준 영어 요건 완화하라” 청원

댓글 0 | 조회 817 | 15시간전
500명 이상의 이주 버스 기사들이 숙련 인력 영주 비자 신청 시 요구되는 고난도 영어 요건 완화를 정부에 촉구하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이들은 현재 영주권을 … 더보기

첫 주택 구매자, 낮은 금리·하락한 집값에 시장 주도

댓글 0 | 조회 349 | 15시간전
2025년 말 기준, 뉴질랜드 첫 주택 구매자(First Home Buyers, FHB)들이 낮아진 대출금리와 정점 대비 17.4% 낮은 집값 덕분에 주택 시장에… 더보기

오클랜드, 차량·폐건물에서 살아가는 ‘숨겨진 노숙자’ 증가

댓글 0 | 조회 468 | 15시간전
오클랜드 시내 외곽 지역에서 차량이나 폐건물, 친구 집 소파 등에서 살아가는 ‘숨겨진 노숙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 더보기

국제이민자의 날, 뉴질랜드 이민자 커뮤니티 "인정에서 행동으로"

댓글 0 | 조회 241 | 15시간전
18일(목) 국제이민자의 날을 맞아 뉴질랜드 전역의 이민자 옹호 단체와 커뮤니티가 이민자들의 존엄성과 공정한 대우를 위한 시위를 열고 정부에 시급한 정책 개선을 … 더보기

9월 분기 경상수지 적자, 6월보다 늘어난 38억 달러

댓글 0 | 조회 229 | 23시간전
상품 수출과 수입은 모두 증가해외 배당금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 적자 폭 확대여행업 호조로 서비스 수지는 적자 개선2025년 9월 분기에 계절을 고려해 조정한 ‘경… 더보기

DOC “Mt. Cook에 건설하는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 사진 공개”

댓글 0 | 조회 450 | 23시간전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보행자용 현수교(swing bridge)’가 될 다리의 이미지가 공개됐다.자연보존부(DOC)는 이 공사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험난한 자연환… 더보기

오클랜드 동물원 흰코뿔소 “자식 셋 남기고 36살로 생 마감”

댓글 0 | 조회 335 | 23시간전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지내던 코뿔소가 나이가 많아 12월 16일 안락사됐다.동물원 수의사인 아담 네일러(Adam Naylor) 박사는, 남부흰코뿔소로 36살인 ‘잠… 더보기

“보행자 제한속도는 시속 2.83km?”

댓글 0 | 조회 363 | 23시간전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거리 곳곳에 이해하기 어려운 표지판이 여럿 등장해 한동안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도심의 캐셜 스트리트에는 행인에게 새로운 초저속 제한… 더보기

Mt. CooK 등정 중 2명 실종, 악천후로 수색 난항

댓글 0 | 조회 239 | 23시간전
아오라키/마운트 쿡 등반에 나섰던 2명이 실종됐지만 악천후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지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2월 15일 등산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 더보기

12월 17일 수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483 | 23시간전
베이 오브 플렌티 임대료 주당 $650, 오클랜드보다 더 비싸주거비와 관련해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오클랜드가 더 이상 뉴질랜드에서 가장 비싼 임대 지역이 아니… 더보기

무리와이 비치, 올여름 성수기 기간 차량 출입 전면 금지

댓글 0 | 조회 407 | 24시간전
테 오네오네 랑가티라(Te Oneone Rangatira)/무리와이 비치가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동안 다시 한 번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오클랜드 시의회(Au… 더보기

온라인 협박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22세 남성, 5년 4개월 징역형

댓글 0 | 조회 479 | 1일전
뉴질랜드 내무부(DIA)와 경찰의 공동 수사 결과, 22세 남성이 음란물 유포, 음란 통신, 대량 살상 협박 등 혐의로 5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해스팅스… 더보기

오클랜드, 20년 만에 프로골프 대회 개최

댓글 0 | 조회 1,132 | 1일전
오클랜드에서 20년 만에 세계적인 프로골프 대회가 열린다. 일본·오세아니아 챔피언십이 2026년 3월 5일부터 8일까지 로열 오클랜드 앤드 그레인지 골프 클럽에서… 더보기

고액 투자자만 예외, 뉴질랜드 외국인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댓글 0 | 조회 1,263 | 1일전
정부는 2026년 초부터 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택 구매를 허용하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투자자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 시장, 소폭 상승세 지속… 내년 초 추가 하락 전망

댓글 0 | 조회 755 | 1일전
2025년 11월 기준, 뉴질랜드 주택 시장은 전국 중간가격이 2.3% 상승한 80만8천달러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지역은 4.3% 오른 73만달러로,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