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적게 마시기’, ‘완전히 안 마시기’가 새로운 음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뉴질랜드 알코올 음료 협의회(NZABC) 통계와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8~24세 세대의 음주율과 평균 섭취량이 최근 몇 년 사이 유의미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Gen Z는 음주를 ‘경험의 질’과 ‘관계’ 중심으로 바라보며, 무알코올·저알코올 음료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NZABC는 전체 성인의 약 6분의 5가 맥주·와인·스피릿을 책임감 있게 마신다고 분석하며, 전 연령대에서 ‘절제 음주’가 늘고 있지만, 특히 18~24세 젊은 층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NZABC 집행 이사 버지니아 니콜스(Virginia Nicholls)는 Gen Z가 자신의 음주 방식을 스스로 되돌아보며, 저·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고, 일정 기간 음주를 쉬는 ‘두브러크(dry break)’를 실천하며, 술의 양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이후 18~24세에서 음주를 선택하는 비율이 7.6% 감소했다”며, 위험 음주와 전체 알코올 소비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절제와 건강한 생활’을 중시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건부의 2024~2025년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18~24세 젊은층의 알코올 섭취량은 2020년 조사 이후 7% 이상 감소했다. 다만 성별 차이는 여전히 존재해, 같은 연령대에서 1년 이내에 음주 경험을 보인 남성은 81.5%, 여성은 75.4%로 남성이 여전히 더 높은 음주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9년 기준, 15~19세 청소년의 사망 원인 중 알코올이 가장 큰 행동적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어, 청소년·청년기 음주를 줄이는 것이 공중보건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오클랜드공과대학교 학생회(AUTSA)의 제임스 포트게이스(AUTSA 회장 James Portgeys)는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전통적인 나이트라이프(클럽·술자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음주 감소 추세가 있지만, 특히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학생에게 술 값이 ‘가치 있는 즐거움’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있다”며, 높은 생활비가 음주를 줄이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트게이스는 “학생들이 끊임없는 경제적 압박을 겪으며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는 단순히 음주를 줄이라고만 말하기보다,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대체 여가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ruce Kim Student Reporter Source: Te Waha Nui A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