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상장기업의 약 15%가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며, 기업 경영 환경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회계사 단체인 Chartered Accountants Australia and New Zealan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재무제표를 제출한 NZX 상장사 중 15%에서 감사인이 ‘계속기업(going concern)’ 관련 중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이는 2021년 13%보다 증가한 수치이며, 이전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 유동성, 수익성 측면에서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CA ANZ의 아미르 간다르는 “현재 기업 환경은 코로나19 당시보다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경제 압박이 기업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재, 헬스케어, 정보기술 분야에서 이러한 경고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들 산업은 자본 의존도가 높고, 미래 성장 기대에 크게 좌우되며, 원가 변동에도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는 호주보다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 조사에서 호주 기업의 경우 30%가 유사한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회사 포사이스 바의 닐 파비어-스미스 대표는 “코로나 이후 정부 지원과 저금리 환경이 사라지고,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업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감사인의 경고는 기업이 채무를 이행하며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일부 기업은 구조조정, 비용 절감,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매업과 외식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해 사업 자체가 유지되기 어려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연료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과 임금 압박으로 이어져 기업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동시에 가계와 기업이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출 감소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경제 환경이 지속될 경우, ‘존속 불확실성’ 경고를 받는 기업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Sourec: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