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인 뉴질랜드 가정의 주차 한 번 주유 비용이 지난주보다 40달러 증가했다. 91옥탄가 휘발유 평균 리터당 3.42달러로, 주당 43리터를 소비하는 가구는 약 150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특히 원격지와 저소득 지역 주민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 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31개국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은 자동차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 평균 43%가 자동차 없이 생활 불가능하다고 답한 데 비해 뉴질랜드에서는 51%에 달한다.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동차를 꼽은 비율도 66%로 미국(64%)을 앞선다.
교통부 자료상 오클랜드, 웰링턴, 노스아일랜드 동해안은 가벼운 차량 1인당 연간 주행거리가 6,489~8,611km로 낮지만, 노스랜드, 와이카토, 사우스랜드, 사우스아일랜드 웨스트코스트는 10,423km를 초과한다. 심플리시티 수석이코노미스트 샤무벌 이아쿠브(Shamubeel Eaqub)는 지방 주민들이 대체 교통수단 없이 장거리 통勤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아쿠브는 현재 가격이 싱가포르·한국 정제유 가격을 고려하면 리터당 3.8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가구 주당 주유비가 16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9년 이후 필수품(식료품, 전기, 보험) 비용이 주당 300달러 상승했다"며 "소득 증가분 대부분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핀캡(Fincap) 정책국장 제이크 릴리(Jake Lilley)는 저소득 지역에서 차량 의존도가 높은 이유로 건강·사회 참여를 위한 필수 이동 수요를 꼽았다. 그는 "학교 픽업, 직장·의료 일정, 장애인 이동 등을 고려하면 대중교통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차량 비용이 가계 예산의 최대 부담이라고 밝혔다. 입소스 조사에서 뉴질랜드 대중교통 접근성(57%)과 안전성(59%)은 세계 평균(각각 62%)보다 낮은 수준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