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대학 생활을 하는 비용이 갈수록 치솟으면서, 고등교육이 여전히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RNZ 보도에 따르면, 주거비와 식비, 공과금 등 필수 생활비 상승 속도가 학생 지원금 인상 속도를 훨씬 앞지르며 많은 학생들이 사실상 매주 적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머스턴 노스에서 유학 중인 후다 자말리는 대학 기숙사 방값이 주당 약 230달러에 달한다며 “가격 대비 전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민간 주택에서 방을 빌려 주당 270달러를 내고 살고 있다.
“식료품도 너무 비싸요. 특히 신선식품 가격이 말도 안 돼서 건강하게 먹는 게 힘들어요.”
더니든에서 공부했던 다르시 넬슨 역시 주거비 부담을 호소했다. “곰팡이 많고 춥기만 한 집 방 하나에 주당 220달러를 냈어요. 지금은 같은 집이 250~260달러까지 올랐어요.”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워 결국 생활비를 학생 대출로 충당해야 했다고 밝혔다.
심플리시티 샤무빌 이아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05년 학생수당 주당 160달러로 필수비 140달러 충족(잉여 20달러)되었으나 2025년 학생수당은 86%상승에 그쳤으나 필수생계비는 220%가 상승했다(임대 86→193달러, 식비 42→96달러, 주당 적자 8달러)"라고 진단 했다. 학비는 대학이 113%상승, 폴리텍은 60%상승하였고 학생대출도 2005년 1만달러에서 2023년 2만4000달러로 인상되었다.
과거엔 학위가 확실한 소득 상승을 보장했지만, 최근엔 전공과 산업 선택이 훨씬 중요해지고 있다.
일부 분야에서는 임금 상승 효과가 둔화되고 있으며, 대출 부담이 사회 진입을 늦추고 있다.
이아쿱은 "주택 연기·저축 제한·경력 불리 등 장기 영향 우려"라며 생활비 연동 학생지원, 출생시 키위세이버 리다이렉트, 소득변동 대응 상환유예, 공공분야 채무감면(교사·간호·사회복지) 제안했다. "저렴고품질 교육으로 청년 미래 투자해야"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에서 학생으로 살아가는 것은 이제 부모 지원, 과도한 대출, 고강도 노동 없이는 버티기 힘든 구조가 되고 있다.
고등교육이 여전히 미래를 위한 투자이긴 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그 대가로 장기 부채와 삶의 출발선 후퇴를 감수하고 있는 현실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