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가 작년 대비 공과금 지출을 36% 늘리며 여가·쇼핑 소비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뱅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말연시 소비 호조가 1월 급격히 꺾이며 패션·외식·카페 지출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사브리나 델가도 이코노미스트는 "보통 연말 소비가 급증하지만, 이번 연카드 데이터는 달랐다"며 "12월 거래건수는 작년 대비 0.4% 늘었으나, 1월은 2025년 월평균 대비 2.7%↓, 작년 동월 대비 2.3%↓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총 지출은 12월 8.6%↑, 1월 3.7%↑였으나, 이는 쇼핑 횟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위당 지출 증가로 인한 결과다.
"지난 1년 인플레이션 상승, 몇 년간의 긴축 예산, 높은 물가·대출금리로 가계가 압박받고 있다. 쇼핑 횟수는 줄고 1회 지출은 늘었다"고 델가도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금리는 작년보다 "상당히 낮아졌지만", 공과금 급등이 가처분 소득을 갉아먹으며 의류 매출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2월 초(웨이탕이 주말 직후) 거래량은 작년 대비 4.3%↓로 1월 부진이 지속 중이나, 월말 반등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카페 방문은 줄었으나 1회 지출은 9%↑로 음식값 상승이 직격탄이다. "인스턴트 커피로 버티는" 가구가 늘었다. 테이크아웃 지출도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주택 관련 소비는 호조세다. 12월 철물점 방문 6%↑, 지출 30%↑로 "페인트·가구 수요 증가가 주택 시장 회복 신호"라는 평가다. 델가도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 지속으로 올해 주택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고용 불안도 소비 위축 요인이다. 실업률 5.4%에 "가계는 헤드라인 수치만 보며 지출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경제 회복, 고용·주택 시장 개선으로 소비 반등 예상"하며 금리 인상은 2027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봤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