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링턴의 버스 운전기사 수십명이 취업 비자 만료를 앞두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의 버스기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자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고용한 외국 출신 기사로, 이민부의 영어 능력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대부분이 영주권이나 비자 연장을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주 웰링턴 광역 시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공인 고용주 취업 비자를 받은 기사 139명 중 10명이 영주권을 취득했고 65명이 비자를 연장했으며, 9명은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5명 가운데 비자 연장을 신청한 26명의 운전자 중 4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의 비자가 오는 3월과 4월에 만료된다.
또한 9명의 운전자가 영주권을 신청했으며 이들 중 6명은 비자가 3월과 4월에 만료되며, 여전히 비자 연장을 준비 중인 15명 중 9명의 비자가 7월에 끝나는데, 나머지 5명은 체류 상태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대중교통 버스 기사의 약 20%가 현재 임시 비자를 갖고 있으며 그중 72%는 올해 비자가 만료될 예정이다.
현재 웰링턴에서는 ‘트랜즈어반(Tranzurban)’과 ‘키네틱(Kinetic)’이 외국 출신 버스 기사를 고용하고 있다.
웰링턴 지역에서 새 영어 요건을 충족시키고자 기다리는 기사 숫자는 지난해 12월의 약 100명에서 현재는 줄어든 상태인데, 비자 연장이나 영주권 신청자는 IELTS에서 6.5점 이상을 받거나 다른 영어 시험에서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받아야 하며, 이는 대학원생에게나 요구하는 영어 점수와 동일하다.
이에 대해 웰링턴 광역 시청의 대중교통 업무 담당자는, 지역사회에서 기사 6명만 일할 수 없어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기사들에는 공정성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시청 측은 이민 규정으로 경험이 많은 버스 기사들이 대거 이탈하면, 버스 운행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렇지만 에리카 스탠퍼드 이민부 장관은, 버스 및 코치 협회가 IELTS 점수를 5.5점으로 낮춰달라는 공개 서한을 보내고, 이민 운전기사들이 해당 요건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 요건 완화를 거부했다.
한편, 지난주 나온 관련 회의록에 따르면, 키네틱과 트랜즈어반 모두 시청에, 국내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된 덕분에 현재 직원 수가 안정적이라면서, 체류 신분이 버스 운영에 아무런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