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동쪽인 뱅크스 반도의 아카로아(Akaroa) 항만에서 소형 관광선이 좌초했지만 수십 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1월 31일 ‘블랙캣(Black Cat) 크루즈’ 소속 선박이 오전 10시 45분에 아카로아 부두를 출발해 41명을 태우고 항구로 돌아오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당일 오후 12시 20분경 선박이 아카로아 헤드(head) 바로 외곽에서 좌초해 승객들이 대피했다고 확인했다.
탑승객 38명과 승무원 3명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하고 다친 사람 없이 부두로 돌아왔다면서, 일부 승객이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대피 과정에서 침착하고 효과적으로 승객을 안심시키면서 대처한 승무원들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선박은 현재 좌초하고 침몰한 상태로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이런 유형의 사건은 40년 만에 처음 발생했지만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매우 안타깝다면서, 당시 도움을 준 지역 운영업체와 승객에게 감사하며, 곧바로 사건 조사를 시작했고 관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미국인 관광객은 언론 인터뷰에서, 파트너와 함께 돌고래 투어를 즐기던 중 갑자기 강한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을 만끽하며 많은 돌고래를 보고 있었다면서, 돌아오는 길의 절반쯤 왔을 때 쿵 하는 소리가 났고, 처음에는 돌고래인지 물개인지 헷갈렸는데 승객에게 배 안쪽으로 이동해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지시가 곧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때 배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알았고 주방 쪽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는데, 인근에 있던 개인 보트들이 먼저 구조에 나서 한 그룹씩 차례로 이송됐으며, 그와 파트너도 충격을 받았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겁에 질린 아이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다행히 모두 안전한 것 같다면서, 12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에서 마지막 날을 정말 멋진 모험으로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캔터베리 시청 관계자는 출입 통제 구역이 설정됐으며 모든 선박은 구조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구역으로부터 떨어져야 한다면서, 아직 선체에 실린 연료량은 알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재 연료와 잔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고 2단계 사고 대응 경보를 발령했으며, 선박회사와 응급구조대, 자연보존부(DOC), 해사 당국 및 마오리 부족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