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로의 물탱크에 갇혔던 토종 앵무새를 구조한 자연보존부(DOC) 직원들이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주 DOC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 ‘세프턴 비박지(Sefton Bivouac)’에 머물던 한 등산객이 밤새 물탱크에서 ‘키아(kea)’의 울음이 들린다고 신고했다.
당시 물탱크 뚜껑은 열려 있었는데, 아마도 호기심이 많은 키아가 그 안으로 들어갔지만 나올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오라키/마운트 쿡 산악구조대원 2명이 세프턴 비박지로 올라가 물탱크 바닥에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앉아 있던 다 자란 키아를 발견했다.
구조대원이 몸을 숙여 키아를 안전하게 들어 올렸으며, 풀려난 키아는 곧바로 근처의 고산 식물을 뜯어 먹기 시작했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날아갔다.
DOC 수색 구조팀 관계자는, 이번 구조가 구조팀 역사상 첫 키아 구조이자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구조 결과였다면서, 키아가 건강하게 야생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등산하던 이의 신고 덕분에 다행히 무사히 구했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라면서, 타고난 모험가인 키아는 호기심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수도관이 얼어 물을 받으려던 등산객이 탱크 뚜껑을 열어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에 키아가 물탱크에 빠져 죽은 사례가 있어 뚜껑은 반드시 닫아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방문객들은 산장 주변에서 키아를 주의 깊게 살피고, 물탱크 뚜껑과 장비를 잘 잠그고 먹이를 주지 않음으로써 이 매력적인 새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