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자도 직장인 못지않게 비상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재무 전문가들의 조언이 강화되고 있다. 은퇴 후 예상치 못한 의료비, 주택 수리비 등 큰 지출 충격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설계사 크리스틴 벡스테드(Kristen Beckstead)는 "직장인은 3~6개월 생활비를 권장하지만, 은퇴자는 18~24개월치 필수 지출을 커버할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 시절 월급이라는 안전망이 사라진 상황에서 긴급 상황에 대비한 준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보스턴 대학 은퇴연구센터(CRR) 연구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예상치 못한 지출은 연간 소득의 약 10%에 달한다. 의료비, 자동차 교체, 가족 지원 등으로 평균 1만 달러 이상의 충격이 발생하며, 이를 현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퇴직연금 조기 인출이나 부채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뉴질랜드 Sorted.org.nz는 고금리 저축계좌를 비상금 보관처로 추천하며, 주식 등 변동성 자산 투자는 피하라고 조언한다. 연금 수령액 변동과 긴 수명(여성 평균 81세, 남성 76세)을 고려할 때, 여성·고령 독거자는 더 큰 비상금을 준비해야 한다.
파이델리티 투자 컨설턴트 말론 드레온(Marlon DeLeon)은 "너무 많은 현금을 묶어두면 인플레이션에 밀리니, 24개월치 이상은 분산 투자하라"고 밝혔다. 2025년 미국 45~60세 24%, 61~79세 16%가 비상금 없이 생활하는 실정이다. 은퇴 준비생은 즉시 생활비 3개월치부터 시작해 점진 확대가 필요하다.
Source: MarketWat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