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말 뉴질랜드의 전체 고용은 연간 5.8% 증가하며 겉으로는 ‘호조’를 보였지만, 노동시장의 구조적 위험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뉴질랜드 HR 플랫폼 ‘임플로이먼트 히어로(Employment Hero)’의 12월 NZ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총 고용은 9월 일시적 감소 이후 다시 반등했으나 고급 기술 인력 부문과 근로시간·청년 임금에서 심각한 균열이 감지됐다.
보고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고숙련·고소득 부문인 과학·기술(Science & Technology) 분야 고용 증가율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임플로이먼트 히어로 뉴질랜드 지사장 닐 웹스터는 “가장 중요한 역량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은 전략적 위기 신호”라며 “건설·제조는 확대되는 반면, 디지털 역량은 후퇴하고 있고, 이 격차는 결국 국가 경쟁력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번째 문제는 평균 근로시간이 전 연령대에서 연간 4.7% 감소했다는 점이다. 일자리 수는 늘었지만, 1인당 일하는 시간은 줄어든 것이다. 웹스터는 이를 “수요 불안정과 고용주의 신중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며 “고숙련 부문은 줄고 근로시간까지 떨어진다면, 인력은 많아져도 생산성이 높지 않은 노동시장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한 청년층 소득 악화를 짚었다. 18~24세 근로자는 12월 한 달 동안 월급이 2% 감소했고, 25~34세도 월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스터는 “청년층은 가장 이동성이 크고 동시에 재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인데, 지금 현실은 되레 ‘뒤로 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6년은 기술 투자, 근로시간 보호, 저임금·고임금 양 극단 노동자 모두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한 해”라며 “데이터가 이미 어떤 지점에서 압력이 커지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미래 대비형 노동시장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Source: H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