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은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의 도시와 교통 체계에 있어 역사적 전환점이 될 해로 평가된다. 수십 년간 논의돼 온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 재정 부담, 기후 대응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오클랜드 시티 레일 링크(City Rail Link, CRL)의 개통이다. 1924년 처음 정부 승인을 받은 지 100년이 넘은 이 프로젝트는 2026년 하반기, 이르면 9월 개통이 유력하다.
CRL은 서부 지역에서 도심까지의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기존 철도망의 수송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개통은 키위레일(KiwiRail)의 기관차 신호 시스템 업그레이드 완료 이후 가능하며, 운전사·승무원 근무 체계 조정도 필요해 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CRL 개통과 함께 지난 6년간 지속된 대규모 철도 공사와 운행 차질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민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RL 이후에도 철도망 개선은 계속된다. 오클랜드 교통청(Auckland Transport, AT)은 글렌 이니스, 테 마히아, 타카니니 역 인근 보행자 철도 건널목 제거 공사를 진행 중이며, 차량용 건널목 공사는 2027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부 노선 건널목 문제는 여전히 해결책이 불투명해, 서부 지역 열차 증편에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다.

남부 지역에서는 드루리(Drury)와 파에라타(Paerata) 두 개의 신규 철도역이 2026년 문을 연다. 응아코로아(Ngākōroa) 역은 2027년 개통 예정이다.
도심의 카랑가하페( Karanga-ā-hape), 테 와이 호로티우(Te Wai Horotiu), 마웅가화우(Maungawhau) 재개장을 포함하면, 2026년 한 해에만 총 5개 신규 역이 개통된다. 이는 193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수차례 지연됐던 로즈데일(Rosedale) 버스웨이 역 공사는 2026년 중반 착공이 예상된다.
또한 동부 버스웨이(Eastern Busway)는 라 히히(Rā Hihi) 고가도로 완공 이후 속도를 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3월부터 6개월간 오클랜드 교통청은 조직 분할 과도기에 들어간다. 대다수 기능은 오클랜드 시의회로 통합되고, AT는 대중교통 운영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재편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프로젝트 추진 속도와 장기 교통계획 수립에 상당한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의회는 중앙정부와 함께 30년 장기 교통계획 수립도 병행해야 한다.
2026년 하반기 예정된 총선은 교통·주택·생활비·기후 대응 정책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변수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핵심 도로(RoNS)’ 사업은 총사업비가 최대 560억 달러로 추산되며, 재정 부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초대형 도로 사업은 축소 또는 재검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 사업인 워크워스–테 하나(Warkworth–Te Hana) 고속도로는 약 40억 달러 규모로,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비싼 도로 사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추가 와이테마타 항만 횡단(AWHC) 사업 결정을 앞두고 있다. 교량 또는 터널 방식이 거론되지만, 비용과 함께 보행·자전거 등 ‘액티브 모드’ 포함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현재 오클랜드는 도보나 자전거로 항만을 직접 건널 수 없는 세계적으로 드문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기후 행동 교통 요율(CATTR)과 도로 재포장 예산을 활용한 보행·자전거 인프라 개선이 2026년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테 화우 패스웨이(Te Whau Pathway), 호브슨빌 로드 사이클웨이, 그린 레인 웨스트 개선안 등이 주목받고 있다.
2026년은 오클랜드가 “더 효율적인 도시”로 도약할 기회이자, 재정·정책 선택에 따라 장기 경쟁력이 좌우될 중대한 해가 될 전망이다.
대형 인프라의 완공과 동시에, 그 성과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Source: Greater Auck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