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뒤흔든 이슈들, '파업의 해', '인구조사 폐지' 등

2025년을 뒤흔든 이슈들, '파업의 해', '인구조사 폐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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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유난히 ‘사건의 밀도’가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대규모 파업이 연이어 벌어졌고, 국제 정세의 긴장과 기후 재난, 논란 많은 정책 변화가 끊임없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경찰 고위층 스캔들, 무상 급식 논란, 그리고 70년 역사의 센서스 종료까지, 뉴질랜드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변화가 한 해 동안 동시에 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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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직 추락과 조직적 은폐 논란

전직 경찰 부국장 제번 맥스키밍의 몰락은 2025년 가장 충격적인 국내 뉴스 중 하나였다. 성 비위 의혹과 업무용 전자기기 사용 관련 범죄 수사가 이어졌고, 그는 해임 직전 사임했다.


이후 아동 성착취물을 포함한 불법 자료 소지 혐의가 드러나며 유죄를 인정했고, 독립경찰감독기구(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는 경찰 수뇌부가 초기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고 결론 내렸다. 고위 경찰들의 연쇄 사임과 공개 사과로 파장은 확산됐다.


무상 급식 논란과 공급업체 파산

정부의 무상 급식 예산 삭감은 연중 내내 학교 현장의 불만을 키웠다. 급식 지연, 품질 저하, 위생 문제까지 불거지며 학부모와 교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결정타는 급식 공급업체 리벨 그룹(Libelle Group)의 청산이었다. 연말에는 곰팡이 급식 논란까지 더해졌지만, 정부와 식품안전청(New Zealand Food Safety)는 학교 내부 관리 착오 가능성을 제기하였고,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70년 만에 막 내린 인구조사 센서스

5년마다 실시되던 뉴질랜드 인구조사 센서스는 2023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개인과 가구 정보를 통해 사회 변화를 기록해 온 상징적 제도였다.


정부는 행정 데이터와 소규모 연례 표본조사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효율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정확성과 대표성에 대한 우려도 남았다.


톰 필립스와 마로코파 아이들 발견, 마로코파 실종 사건의 결말

4년간 뉴질랜드 전역을 긴장시킨 톰 필립스 사건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는 자녀들과 함께 마로코파 인근 숲에서 은신하며 수색망을 피해왔다.


9월 8일 새벽,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필립스는 사망했고, 아이들은 외딴 캠핑장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긴 추적극은 비극적인 방식으로 막을 내렸다.


메가 스트라이크, 멈춰 선 공공 부문

2025년은 말 그대로 ‘파업의 해’였다. 교사, 간호사, 의사, 소방관, 언론인까지 임금과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10월에는 10만 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파업(Mega strike)이 벌어져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다수 협상은 새해로 넘어갔다.


테 파티 마오리, 내부 분열의 해

마오리당(Te Pāti Māori)는 선거 대성공 이후 내부 갈등에 직면했다. 하카 시위로 공동대표 Rawiri Waititi, Debbie Ngarewa-Packer 등이 정직 처분을 받으며 긴장이 고조됐다.


연말에는 협박과 재정 운영 논란이 불거졌고, 소속 의원 제명과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당의 단결력은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발 관세 폭풍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는 세계 무역 질서를 뒤흔들었다. 각국에 차등 관세가 부과되며 글로벌 증시는 큰 변동성을 겪었다.


뉴질랜드는 당초 10% 관세를 적용받았지만, 8월 15%로 인상됐다. 일부 예외는 있었으나, 수출 중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교황 프란치스코 서거

가톨릭 교회의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4월 21일, 88세로 서거했다. 오랜 투병 끝에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생을 마감했다.


5월에는 로버트 프레보스트가 새 교황으로 선출돼 레오 14세로 즉위했다. 그는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다.


본다이 테러 참사

12월,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현대 호주 역사상 최악 수준의 테러가 발생했다.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 도중 총격이 벌어져 15명이 사망했다.


호주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연계 테러로 규정했다. 사회적 충격과 함께 극단주의 대응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가자 전쟁, 불안한 휴전

가자 전쟁 발발 약 2년 만에 휴전이 성사되며 전면전은 멈췄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분쟁은 중동 전체를 흔들었다.


휴전 이후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교환됐지만, 가자의 인도적 위기는 여전하다. 식량 부족과 겨울 폭풍이 민간인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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