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주택이 완전 소유 상태(무담보)로 유지되는 지역은 타우포(Taupō)의 소도시 하테페(Hatepe)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남오클랜드 클렌던파크(Clendon Park)로 조사됐다.
부동산 분석업체 밸로시티(Valocity) 자료에 따르면, 하테페의 주택 102채 중 96%가 담보 없이 소유되고 있으며, 뉴질랜드 내 ‘부채 제로’ 비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클렌던파크는 1716채 중 91%가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부채 부담이 큰 지역으로 꼽혔다.
자료에 따르면 시골 및 해안가 커뮤니티에서 무담보 주택 비율이 높았으며, 반대로 오클랜드·웰링턴 같은 대도시권은 높은 부채율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컨설팅사 핀솔(FINSOL)의 매트 후퍼(Matt Hooper)는 “타우포 지역의 경우 외부 투자자들의 별장 보유 비중이 높아 공실률이 크지만, 장기 거주자 역시 안정적으로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위의 ‘무담보 주택’ 꿈은 꾸준한 상환 습관과 재정계획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대출구조를 잘 관리하고, 처음부터 원금 상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스번(Gisborne) 인근의 티키티키(Tikitiki), 와이피로(Waipiro), 테아라로아(Te Araroa) 등에서도 전체 주택의 80% 이상이 담보 없이 보유되고 있다.
또한 노스랜드의 팡구루(Panguru), 파레쿠라 베이(Parekura Bay), 템앙가누이(Te Tu Mangonui), 말버러의 풍가코브(Punga Cove), 템스-코로만델(Thames-Coromandel)의 오포우테레(Opoutere), 그리고 아서스패스 국립공원(Arthur’s Pass)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템스-코로만델 지역에서는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55%)이 무담보 상태로 나타났다.
베일리스 템스(Bayleys Thames)의 리 카터(Lee Carter) 대표는 “코로만델 해안은 지역별로 특성이 뚜렷한데, 동쪽은 상주 인구가 비교적 많고 서쪽은 별장이 주를 이룬다”며 “등록된 담보 수가 실제보다 부채규모를 과대 반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담보 주택의 꿈은 여전히 이뤄질 수 있으며, 현실적 목표를 세우고 장기적으로 접근한다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클랜드·웰링턴·마나와투-왕가누이(Manawatu-Whanganui) 지역은 여전히 80% 이상이 대출을 상환 중인 ‘고부채 지역’으로 분류됐다.
밸로시티의 수석 분석가 웨인 셈(Wayne Shum)은 “주택가격이 높은 대도시에서는 담보대출 없이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반면 코로만델이나 노스랜드처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에서는 상환 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요즘은 주택담보를 활용해 리모델링 자금을 충당하거나, 투자용 주택 구입, 은퇴 후 생활비 보전 등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최근에는 태양광 설비, 전기차 등 친환경 투자 목적의 저리 대출 활용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뉴질랜드의 주택시장 양극화는 ‘별장형 무담보 지역’과 ‘대도시 고부채 지역’으로 뚜렷이 나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현실적 재정계획과 장기 시각을 유지한다면 무담보 주택은 여전히 달성 가능한 키위 드림”이라고 조언한다.
Source: One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