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포 호수에서 낚싯배에 불이 붙어 배가 전소된 가운데 탑승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사건은 12월 21일 오후 6시 45분경 킨록(Kinloch) 주민들이 호수에서 보트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소방방재청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선박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혼자 탔던 탑승자는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은 헬리콥터와 타우포 호수 경비대, 항만 관리소를 총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구명조끼도 걸치지 않은 채 한 시간 넘게 물속에 있던 남성 낚시꾼이 헬기에 의해 보트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다른 보트가 던져준 구명 튜브를 붙잡고 구조된 그는 해안경비대 보트로 옮겨 타고 킨록으로 이동해 가벼운 상처를 치료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가 비극적일 수도 있었다면서, 호수에서 상황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으며 수상 활동을 즐길 때는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트 이용객에게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며 두 가지 형태의 통신 수단을 가지고, 또한 활동 계획을 누군가에게는 알려놓도록 당부하면서, 특히 혼자 보트를 탈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호수 이용객에게 2020년 타우포 호수 항해 안전 조례를 지킬 것을 당부하면서, 미성년자 운전, 과속, 구명조끼 미착용 등의 위반 행위는 단속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역 마오리 단체 관계자는 구조대원들을 칭찬하면서, 실종자가 제때 발견된 것에 대해 부족 전체가 감사하다고 전하고, 타우포 호수는 매우 역동적인 환경이며 상황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