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천연가스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가스의 미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단체들은 새로운 가스관 연결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정신 나간 일”이라고 지적한다.
2025년 현재, 뉴질랜드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1년 전 대비 27% 감소했으며, 연간 생산량도 2026년에는 100 PJ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2000건 이상의 새로운 가스 연결이 이뤄졌다.
가스 전환 캠페인 단체 Rewiring Aotearoa는 가정용 가스를 전기로 바꾸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전기히트펌프 등 전기 설비를 설치하면 가정용 에너지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전환 비용이 높아 많은 가정이 여전히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대 가스 유통사 제네시스는 이미 신규 가스 연결을 중단했고, 일부 유통사는 고객이 전체 설치 비용(약 2000달러)을 부담할 경우에만 연결을 허용한다.
전문가들은 산업용 가스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스 공급이 줄어들면 제조업 등 기업의 전환 비용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용 가스 연결을 끊는 비용(2000~2500달러)도 전환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단순히 연결 파이프를 막는 방식은 몇백 달러로 가능하다.
정부는 신규 가스 탐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검토 중이지만, 이는 비용이 크고 장기적으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다.
에너지 전환 전문가들은 전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마련해 저리 대출을 제공하거나, 주택 매각 시 대출 잔액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가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뉴질랜드 가정들은 전환 비용과 미래 에너지 선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뒷받침될 때만, 가스에서 전기로의 전환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