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는 최근 시장의 금리 상승 움직임에 맞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이후 급등한 도매 금리 상승에 따른 대응이다.
ANZ는 18개월과 2년 만기 고정금리를 각각 20베이시스 포인트(bp) 인상했으며, 3년, 4년, 5년 만기 금리도 각각 30bp씩 올렸다. 반면, 6개월 만기 금리는 10bp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ANZ의 개인금융 책임자인 그랜트 너키는 “최근 도매 금리가 상당히 상승했고, 이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은 Reserve Bank(중앙은행)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또 다른 금리 인하를 기대했기 때문에 시장 기대심리도 흔들렸다.
공식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브레만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 상황이 기대대로 전개될 경우, 현재 2.25%인 공식 현금금리(OCR)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 금리의 급격한 긴축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앞으로의 경제 데이터와 글로벌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금리 변동이 크고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출자들이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