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며, QR 코드 결제와 디지털 지갑을 활용한 무카드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기술 전문가 피터 그리핀은 “이미 나의 일상은 카드 없이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구글페이 등 디지털 결제 수단을 통해 대부분의 결제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QR 코드 결제가 보편화되어 있다. 인도의 UPI(통합결제인터페이스)와 브라질의 Pix는 은행 계좌 간 직접 결제가 가능한 앱으로, 세계 실시간 결제의 63%가 이 두 나라에서 이루어진다.
BNZ는 최근 ‘Payap’라는 앱을 개발해, QR 코드를 통해 은행 계좌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은 결제기 화면에 QR 코드를 표시하고, 소비자는 카메라로 스캔하면 즉시 결제가 완료된다. 이 방식은 결제 수수료가 낮아 소상공인에게 유리하며, 한 번에 여러 계좌에서 금액을 합쳐 결제할 수도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2026년 5월부터 카드 결제 수수료(서차지)를 금지할 계획이지만, 이에 따라 QR 코드 결제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통카드, 운전면허증 등도 디지털화가 진행 중이다. 크라이스트처치와 오클랜드에서는 이미 디지털 지갑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정부는 ‘Govt.nz’ 앱을 통해 디지털 운전면허증도 도입할 예정이다.
BNZ는 “Payap이 오픈뱅킹 시대의 첫 물결”이라며, 은행 간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많은 뉴질랜드인들은 카드를 선호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디지털 결제에 익숙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50년 전만 해도 모두 현금을 썼던 것처럼, 무카드 시대도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rce: Spin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