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에서 인접한 동네끼리도 주택 중간값 차이가 무려 100만 달러 이상 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동네’라는 주소 하나가 집값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Cotality의 조사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레무에라(Remuera)와 마운트 웰링턴(Mt Wellington)은 경계선만 건너면 중간값이 130만 달러 가까이 차이난다. 레무에라는 235만8천 달러, 마운트 웰링턴은 105만9천 달러로, 동네 한 블록만 달라져도 100만 달러 이상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이어 엡섬(Epsom)과 쓰리킹스(Three Kings), 마운트 에든(Mt Eden)과 마운트 로스킬(Mt Roskill), 퀸스타운의 벤 로몬드(Ben Lomond)와 선샤인 베이(Sunshine Bay) 등도 100만 달러 이상의 집값 차이가 발생했다.
연구 책임자 닉 굿올(Nick Goodall)은 “해안가와 내륙의 차이, 학군, 지역 특성 등이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해안가에 위치한 동네는 인접 내륙 지역보다 훨씬 높은 중간값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구매자들은 동네 경계 근처에 살면서 더 유명한 동네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실제로는 인근 동네에 살지만, 부동산 광고에 더 명성 있는 동네 이름을 올려 구매자 유치에 활용하는 현상도 있다.
현장 중개인들은 “대부분의 구매자, 특히 첫 집 구입자들은 집 자체가 주요 관심사지만, 일부는 특정 동네에만 집착한다”고 말했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브래드 올슨(Brad Olsen) 대표는 “학군, 경관, 개발 현황, 유산 보호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차이를 만든다”며 “특히 레무에라, 엡섬 등은 학군, 세인트 헬리어스(St Heliers)는 해안가 경관, 루쿠히아(Rukuhia)와 템플 뷰(Temple View)는 라이프스타일 블록 등 각각의 특성이 집값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주택시장에서는 ‘우리 동네’라는 주소 하나가 집값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구매자들은 경계선 근처에서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