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웰링턴 지역에서 오는 15일(월)부터 운전자 약물 검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경찰은 이번 조치로 약물에 취한 운전자가 도로에 나서는 것을 막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스티브 그리럴리(Steve Greally) 경감은 “이번 신규 검사 도입으로 경찰은 약물에 취한 운전자를 더 효과적으로 적발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마(THC), 메스암페타민(메스), MDMA(엑스터시), 코카인 등 4가지 주요 약물에 대해 현장에서 타액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기준은 최근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과거 섭취나 우연한 노출, 처방약 등으로 인한 영향은 배제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운전자의 행동을 평가하는 ‘강제 신체 테스트(Compulsory Impairment Test)’도 병행해 약물에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를 식별한다.
처방약을 복용 중인 운전자는 의료진 지시에 따라 약을 복용하되, 운전 전 약물의 영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운전 중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있다면 절대 운전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운전 중 처방약이나 의사 진단서를 제시해 검사를 거부하거나 양성 반응을 반박할 수 없다”며 “실험실 검사 후 위반 판정을 받은 경우, 처방약 복용자는 경찰 웹사이트에서 의료적 방어(Defence)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장 검사를 거부하거나 불응할 경우, 400달러 벌금과 75점의 면허 벌점, 12시간 운전 금지 처분을 받게 된다.
경찰은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는 것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약물로 인한 치명적 교통사고의 피해가 가족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