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식탁의 주인공은 단연 양고기다. 최근 Retail Meat NZ의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양고기는 이번 연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꼽혔다. 하지만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10월 기준 양고기(로스트용)의 평균 소매가격은 킬로그램당 23.79달러로, 2023년 12월 12.99달러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는 1킬로그램에 25달러 이상, 3킬로그램짜리 양다리를 구입하면 최소 75달러 이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일부 마트에서는 특가로 냉동 양다리를 15.90달러에 판매하기도 한다.
Beef & Lamb NZ의 킷 아크라이트(Kit Arkwright) 대표는 “가격 인상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지만,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할인과 특가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마트뿐 아니라 지역 독립 정육점,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가격과 프로모션이 제공된다.
뉴질랜드 양고기협회(Kate Acland)는 “전 세계적으로 양고기 공급이 줄어든 데다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뉴질랜드산 양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크리스마스 전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오클랜드 마운트 에덴에 있는 피리 정육점의 필 피리(Phil Pirie) 사장은 “뉴질랜드인들은 양고기를 사랑하며, 특히 봄철 양고기는 부드럽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지만, 품질 좋은 양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 식탁에는 양고기와 함께 햄도 빠지지 않는다. 피리 사장은 “양고기와 햄을 함께 구워 먹는 것이 가장 인기 있다”며, 남은 햄을 보관할 때는 물과 식초를 섞은 천에 싸서 냉장고 뒤쪽에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