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뉴질랜드 주택시장에서 총 1146억 달러(약 114.6억 NZD) 상당의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 realestate.co.nz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매물은 10만83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연방준비은행(RBNZ)이 올해 기준금리를 4.25%에서 2.25%로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realestate.co.nz 대변인 밴네사 윌리엄스(Vanessa Williams)는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뉴질랜드 집주인들이 매물로 내놓으면서 구매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내년에는 더 활발한 시장 활동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1월에는 192만 명이 부동산 사이트를 방문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가 평균 매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1.3% 하락했지만, 신규 매물은 2.9% 증가했다. 웰링턴은 평균 가격이 1.9% 내려갔고, 캔터베리 지역은 평균 가격이 0.5% 상승하며 신규 매물이 4.4% 늘었다.
특히 기스본(Gisborne) 지역은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평균 매물 가격이 8% 상승했고, 신규 매물은 무려 31.5% 늘었다. 매물 총액도 31% 증가하며, 가격·물량·총액에서 모두 상승한 ‘3중 성장’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기스본은 올해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웨스트코스트 지역도 총 매물 가치가 16.2% 증가했으며, 신규 매물과 평균 가격도 각각 13.1%, 1.9% 상승했다.
2026년에는 더 활발한 시장 움직임이 예상된다. 윌리엄스는 “구매자들이 기다리고 있고, 시장은 빠르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매물이 2만5천 건 이하로 줄기 전까지는 큰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선거와 금리 전망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