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년 초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호주 금리와 호주달러(AUD)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뉴질랜드달러(NZD)는 호주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달러(USD) 대비로는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RBA는 정책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했으나,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의 긴축,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 등을 언급하며 내년 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RBA 룰록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며 “지속적으로 현행 금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지 내년 초 경제지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2026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호주 금리 상승 전망에 따라 호주 3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s, 10년물은 5bps 상승했다. 호주달러는 0.6640선에서 0.2%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는 미국달러 대비 0.5795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0.5780선으로 조정됐다. NZD/AUD는 0.87선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10월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공고는 765만8천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퇴사율은 1.8%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이 약화됐다는 신호도 나왔다. 해고율은 1.2%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에서 4.18%까지 일시 상승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하셋(Hassett)은 “경제지표가 허락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정치적 압력 없이 경제에 맞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달러/엔화 환율은 156.90선으로 상승했으며, 뉴질랜드달러/엔화는 90.9선까지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책 변화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뉴질랜드 국채시장도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2년물 금리는 3.06%까지 상승했으며, 10년물 금리는 4.17%로 상승했다. 뉴질랜드 정부채(NZGB) 10년물 금리는 4.49%까지 올라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