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영진의 1만 8천 달러 퀸스타운 출장, 감사원 “업무 목적 불분명”
감사원이 최근 전국 약 180개 학교 법인의 지출을 살펴본 결과, 일부 학교에서 리더십 코칭 및 웰빙 예산을 사용하는 방식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해당 예산은 각 학교장이 연간 최대 6,000달러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Hiawatha Community Campus는 총 18,000달러를 들인 퀸스타운 리더십 출장과 관련해 명확한 업무 목적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특히 이 출장이 단순한 휴양성 활동인지, 실제 직무 발전을 위한 활동이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출장 세부 내역에 따르면 숙박비 약 10,000달러, 식비 및 활동비 약 6,000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페기 버로우 교장은 2년 치 예산을 합해 사용했고, 항공권도 미리 예약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해명하며, 이번 출장은 전문성 개발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연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명확한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CC, 재택근무 축소 방안 철회, 노조 “정부 부처 전반에 책상 부족”
ACC가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일을 주 2일에서 3일로 늘리는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이 방안은 공공서비스협회(PSA)가 고용관계청(ERA)에 문제를 제기한 뒤 중단됐다. PSA는 ACC가 근무 형태 변경을 추진하면서 직원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SA 플뢰 피츠시몬스 사무총장은 출근일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ACC 건물에는 모든 직원이 동시에 출근해도 사용할 수 있는 책상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은 많은 중앙정부 부처가 겪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물리적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근일을 늘리는 조치는 현실과 맞지 않으며,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
남섬 ‘메인랜더’ 열차, 요금 25% 인하
남섬을 잇는 신규 장거리 열차 노선 ‘메인랜더(Mainlander)’가 다음 달부터 크라이스트처치–더니든–인버카길 구간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한다. 운영사인 Rail and Tourism Group은 노선 발표 직후부터 요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잇따라 접수됐다고 밝히며, 출시 12시간 만에 가격을 25% 인하하는 조정안을 내놨다. 회사는 열차의 관광적 가치와 서비스 품질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이용객들의 가격 부담을 고려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격 조정 이후 새 요금은 더니든–인버카길 129달러, 크라이스트처치–더니든 149달러로 확정됐다. Rail and Tourism Group의 폴 잭슨 CEO는 국민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티켓의 절반 이상이 이미 판매된 상태로, 수요가 기대 이상이라고 전하며 새 노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평가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화재 완전 진화, 47번 국도 제한적 재개통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약 300헥타르 규모의 대형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면서, 폐쇄됐던 47번 국도(State Highway 47)가 제한적으로 다시 열렸다. 이번 화재는 전날 발생 직후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으나, 소방 당국의 집중 대응으로 더 이상의 연소는 멈춘 상태다. 현재는 잔불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감시 단계에 들어갔다.
사고 대응 책임자인 르네 포타이는 화요일 밤 9시부터 일부 구간에 속도 제한이 적용되고, 스톱-고 방식의 단일 차선 통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방차와 장비가 최소 24시간 더 현장에 남아 잔불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운전자들에게 통제 조치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드론 팀이 야간에도 열 감지 작업을 지속해 재발화 위험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오클랜드 76번 버스 흉기 난동, 1명 사망, 1명 중상
동부 오클랜드에서 76번 버스 안에서 약 10분 간격으로 두 차례의 흉기 공격이 발생해 승객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고는 월요일 저녁 8시, Glen Innes에서 오라케이(Ōrākei)로 향하던 노선 버스에서 벌어졌으며, 경찰은 이번 공격이 사전 경고나 갈등 없이 벌어진 묻지마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중상을 입은 남성은 화요일에 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태는 안정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36세 아드리안 파니를 지목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수사 책임자인 글렌 볼드윈은 “그를 직접 대면하거나 접근하지 말고, 목격 정보가 있다면 즉시 111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시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경찰은 용의자가 오클랜드 도심(CBD)에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고, 추가 수색 끝에 커머스 스트릿와 포트 스트릿 교차로에서 36세 남성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거했다. 경찰은 제보가 결정적 단서가 되었고, 경찰들이 도심으로 즉시 투입돼 용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남성은 내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폭스턴비치 주택 화재로 2명 사망, 구조물 붕괴 우려 속 신중한 수색
화요일 새벽 5시경 마나와투의 폭스턴비치(Foxton Beach)에 있는 한 주택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두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구조대는 퀸 스트리트 주택 폐허 속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갔으며, 집 전체가 심각하게 파손돼 잔해가 넓게 퍼져 있는 등 상황이 매우 복잡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소방 인력과 경찰이 동시에 투입돼 안전 확보와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소방청의 배리 매드윅 보조 지휘관은 “여전히 여러 지점에서 열이 남아 있어 진화를 계속하는 중이며, 구조물 붕괴 위험이 있어 수색을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전문 화재 조사관들은 현장을 면밀히 조사해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으며,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회 본회의 중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발생, 보안요원 투입돼 3분 만에 종료
화요일 국회 질문시간 동안 약 10명의 프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방청석에서 구호를 외치고 종이를 본회의장 안으로 던지며 진행을 방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는 약 3분간 이어졌으며, 스피커 제리 브라운리가 즉시 보안요원에게 조치를 지시했다. 일부 시위대는 팔과 다리가 잡힌 채 강제로 퇴장됐고, 방청석은 곧 통제됐다.
브라운리 스피커는 이후 “즉흥적으로 기획된 퍼포먼스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를 재개했다. 시위는 크리스 힙킨스 야당 대표의 외교 관련 질의 도중 발생한 것으로, 현 정부의 국제정세 대응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는 별다른 추가 충돌 없이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이어갔다.
정부의 RMA 대체 법안, 주택 공급 속도 높일까
정부가 발표한 자원관리법(RMA) 대체 법안이 실제로 주택 공급 속도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 법안은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동의와 허가 절차를 기존의 약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건물 외관이나 디자인처럼 순수 미적 요소만으로 개발을 막는 관행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질랜드 부동산협회(Property Council) CEO 레오니 프리먼은 이번 개혁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다른 법안과 결합되면 “개발 승인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재원 조달 방식이 도입되는 점도 건설과 개발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모든 정치권이 같은 시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녹색당 공동대표 마라마 데이비슨은 정부가 이번 개혁을 추진하면서 “관련 단체와 지역사회에 단순 공지 수준의 전달만 했을 뿐, 실질적 협력이나 파트너십은 부재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환경적 영향과 지역사회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NZ 해군, 동중국해 작전 중 중국 군함 7척에 추적받아, 군 “전혀 위험 없었다”
뉴질랜드 해군 보급함 HMNZS 아오테아로아(Aotearoa)가 지난달 동중국해에서 시행된 국제 공조 작전에 참여한 기간 동안, 북한의 불법 무기 획득을 차단하기 위해 49척의 상선을 호출(hail)해 확인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작전 해역에서는 총 7척의 중국 군함이 뉴질랜드 해군을 뒤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는 해당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통상적 상황으로 평가됐다.
작전을 지휘한 셰인 아른델 준장은 “뉴질랜드와 중국 해군은 모두 전문적으로 대응했고, 위험하거나 긴장된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서로의 위치와 활동을 꾸준히 공유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피했고, 국제 해역에서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고위직 부실 대응 논란, 보고서 언급된 바샴, KC 등 변호사 선임
경찰 감찰기구(IPC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제빈 맥스키밍(Jevin McSkimming) 전 부청장 관련 의혹을 둘러싼 경찰 고위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는 의혹 제기 이후 사실 확인 절차와 내부 대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휘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사안이 단순 내부 문제를 넘어 경찰 조직의 신뢰성과 지도부 책임까지 논의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보고서에 핵심 인물로 언급된 폴 바샴은 현재 진행 중인 독립적 고용 조사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유명한 법률가 폴 윅스 KC를 법적 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히며, 조사 결과를 통해 사실 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Z 양모 산업, 일본과 첫 ‘키위 울’ 수출 계약, “산업 전환점 될 것”
뉴질랜드 양모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WoolSource가 일본 기업과 8톤 규모의 키위 울(Kiwi Wool) 제품을 수출하는 첫 상업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연구·시험 단계에 머물던 키위 울 기술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뉴질랜드 양모의 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촉진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커뮤니티장관 마크 패터슨은 아직 생산시설이 소규모 실험단계에 가까워 현재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계약은 산업 확대의 신호탄”이라며,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 생산설비 확장과 투자 유치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역시 향후 수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지를 나타냈다.
여름철 앞두고 ‘알코올 규제 강화’ 재촉구, 폭력 증가와 연관 분석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뉴질랜드에서 가족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남성 중심의 폭력이 증가하는 경향이 알코올 소비 증가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중보건커뮤니케이션센터(PHCC)는 최근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의 현행 알코올 규제가 “국제 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광고·스폰서십 제한 등 알코올 산업의 영향력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축제와 여행이 늘면서 음주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때문에 관련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지적한다.
Alcohol Health Watch의 리지 배럿은 특히 호주가 성평등 관점에서 접근한 알코올 규제를 통해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뉴질랜드도 젠더 대응형 정책(gender-responsive policies)을 도입해 폭력 예방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럿은 음주로 인한 폭력 피해가 특정 성별과 가정에 집중되는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타 전 경찰청장 인터뷰 논란, 공직장관 “매우 실망스러워”
전 경찰청장 앤드루 코스타가 TVNZ Q&A 인터뷰에서 과거 장기간 이어진 내부 문제를 당시 장관들에게 더 일찍 알렸다고 주장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사안은 여성 직원의 문제 제기와 그에 대한 고위 지도부의 부실 대응이 핵심으로, 이 과정에서 드러난 관리 책임 논란은 결국 코스타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 여성의 우려 제기를 “과도하고 히스테릭하다”고 표현해 2차 비판까지 받고 있다.
공직장관 주디스 콜린스는 코스타의 발언에 대해 가슴 아플 정도로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현 경찰장관 마크 미첼 역시 “IPCA 조사 결과와 관련 진술을 보면, 코스타보다 크리스 힙킨스의 말을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전반적으로 코스타의 이번 인터뷰가 오히려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