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B는 2025년 2분기 GDP 감소 이후 뉴질랜드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반등해 2.5%를 넘는 기간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분기의 예외적 계절적 약세를 만회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ASB 수석 이코노미스트 닉 터플리(Nick Tuffley)는 “지난해 심각한 경기침체 이후 경제가 돌아선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농촌 현금흐름, 주택시장 자신감, 수출 등이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하반기 이후 가계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며, 모기지 지출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대형 내구재(차량·가전 등) 구매가 늘어나며 소비자 자신감이 회복됐다. 9월까지 주택 거래량, 전자제품, 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가격 인상으로 소비가 정체됐다.
ASB는 “차주들이 낮은 금리로 재고정하며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고용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주택시장이 안정되면 내구재 소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주택시장은 평탄했으나, 2026년에는 낮은 모기지 금리와 회복되는 경제 상황에 힘입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민은 제한적이며, 신규 공급이 많아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ASB는 “2026년 주택 가격은 3~4%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3분기 인플레이션은 3%로 반등했으나, 내수 중심의 비무역 물가는 계속 하락세다. 임금 상승세도 둔화되고, 경제 여유가 많아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이다. ASB는 “2026년에는 식료품·차량·전기료 등 무역 물가도 안정화되며, 인플레이션은 2%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BNZ는 11월 공식 현금금리(OCR)를 2.25%로 인하했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ASB는 “2.25%가 이번 사이클의 바닥이 될 것”이라며 “시장금리도 최저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RBNZ의 금리 인하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2026년 국내외 경기 회복과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며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농촌 지역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을 딛고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유제품 가격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펀테라(Fonterra)의 자본 환원금 32억 달러가 농가에 돌아갈 예정이다. 미국의 관세 영향도 예상보다 적었고,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IT·미디어·공공 부문에서의 고용 감소는 일단락되고, 고용 광고가 다시 늘어나는 등 노동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ASB는 “2026년 고용 전망이 더 밝아질 것”이라며 “가계 부담이 줄어들며 소비 회복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SB는 “2025년은 나쁜 소식이 마무리되는 한 해였다. 금리 인하 효과는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2026년에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