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국민당 내에서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입장 차이가 뚜렷해지며, 세대 간 주택 소유 논쟁이 모기지 상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부 장관 크리스 비숍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비싸며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반면,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적절한’ 수준의 상승을 원한다고 밝혀, 국민당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린다. 최근 주택가격은 전국 평균 80만6,551달러로 2022년 초 정점 대비 17.4% 하락했으며, 오클랜드와 웰링턴 등 주요 도시는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숍 장관은 임대료도 하락하는 추세라며 임차인들이 임대료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새 임대 계약은 평균 0.4% 하락했으며, 웰링턴은 6.4% 떨어졌다.
경제학자 샴벨 이큐브는 국민당 내부의 이런 갈등이 뉴질랜드 정치 전체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노년층과 자산 보유층은 주택가격 상승을 선호하는 반면, 젊은층은 주택 접근성과 지속 가능성을 더 중시한다.
국민당의 전통적 ‘주택가격 상승’ 노선에서 벗어나, 비숍 장관은 주택가격 하락을 수용하는 새로운 세대의 대표로 평가받는다. 이는 과거 존 키 총리의 “주택가격 하락은 경제의 핵심 문제”라는 주장과 대비된다.
2026년 총선을 앞두고, 주택가격은 다시 크게 오르기보다는 소폭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상승이 일부에겐 긍정적이나, 장기적으로는 주택 소유율 저하와 해외 이주 유발 등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한다.
모기지 상담사들은 이런 정치·세대 간 갈등이 고객 기대와 규제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젊은 고객은 정부가 주택가격 안정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하고, 기존 주택 소유자에게는 “적당한” 상승이 정책 목표임을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