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시민들이 기후 대응 활동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카운슬이 발표한 ‘2024–25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만 명이 넘는 지역 주민이 각종 지속가능성 프로그램과 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곳곳에서 80,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으며, 이를 통해 약 4,800톤의 CO₂e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 3,000대의 차량을 도로에서 없앤 것과 비슷한 효과다.
여기에 더해 오클랜드 지역 학교의 63%가 환경 활동에 나섰고, 6,000명의 주민이 개별 맞춤형 에너지 절약 조언을 받는 등 지역 전반에서 기후 행동의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리처드 힐스 시의원은 “통계를 한데 모아 보면 주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며, “오클랜드 시민들이 매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학생과 청년 중심의 기후 회복력 교육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꼽혔다. 카운슬이 운영하는 체험센터 5곳에서 18,000명에 가까운 학생과 성인이 수질과 토양 테스트, 생태계 체험, 도시 홍수 대응 등을 배우며 실습에 참여했다.
또한 시 전역에서 지원된 15개의 학생 주도 프로젝트는 홍수 위험 지역 지도 만들기, 토양 회복 프로그램, 웜팜(지렁이 농장) 조성, 학교 숲과 정원 늘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스완슨, 망게레 브리지, 파보나, 웨스트민스터 크리스천스쿨 등은 나무 심기와 토양 실험을 진행했고, “똥 막대기(poo sticks)” 실험처럼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물다양성과 기후 변화 원리를 배웠다.
리처드 힐스 시의원은 “청소년들은 지역사회 변화의 핵심 동력”이라며, 작은 활동 하나가 지역 전체의 기후 회복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나무 심기, 에너지 절약 활동, 학교 프로젝트 지원, 지역 커뮤니티 그랜트 신청 등을 통해 더 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