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 데이터의 낮은 질이 국내외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제전문가 로저 J 케르(Roger J Kerr)는 최근 뉴질랜드 경제 성과가 왜곡되고 있으며, 경제 데이터의 품질이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르는 지난 9월 분기 소매 판매가 1.9% 증가했으나, 정부와 언론은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하는 등 실제 경제 상황과 동떨어진 인식이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상당한 수정이 반복되고, 중요한 경제 지표의 발표가 지연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과 금융시장, 정부, 언론 모두 경제 데이터의 신뢰도 부족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뉴질랜드 경제를 잘못 이해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매 판매 지표가 8주나 늦게 발표되는 등 경제 데이터의 지연과 품질 저하가 정책 결정에 큰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르는 "뉴질랜드 경제는 이미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데이터의 지연과 왜곡으로 시장은 여전히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경제 데이터의 품질과 신속한 공개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