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쇠고기 민스의 가격이 올해 1월 대비 18%나 급등하며, 오랫동안 가장 저렴한 붉은 고기로 통했던 미트볼이 이제 램 척보다도 비싸진 상황이다.
통계청(Stats NZ)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년간 민스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23.17달러로, 램 척(22.27달러)보다 높았다. 라보리서치의 제니 코크란 선임 분석가는 “뉴질랜드산 쇠고기의 80% 이상이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 등 해외 시장 수요가 폭등한 것이 국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고기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르러, 뉴질랜드 민스와 동일한 마른 다짐육을 수입하는 데 국내 소매업체들도 해외 구매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민스 가격은 몇 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민스 가격 상승이 가정의 식습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돼지고기·닭고기 등 저렴한 단백질로 전환하거나, 민스를 야채 등과 섞어 소비량을 줄이는 등 대체 전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도날드 뉴질랜드도 민스 가격 상승으로 운영비 부담이 커졌으며, 뉴질랜드 전체 쇠고기 수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민스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