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인들이 마시는 맥주 총량은 거의 변함없지만, 저도수·저탄수 맥주로 전환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9월까지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맥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0.9% 미세 감소한 2억7900만 리터로 거의 평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고도수 맥주 소비는 크게 줄어든 반면, 2.5~4.35% 도수의 중·저도수 맥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10500만 리터로 급증했다. 고도수(4.35~5.0%) 맥주는 14300만 리터로 줄었고, 5% 이상의 맥주는 2550만 리터로 크게 하락했다.
맥주 잡지 편집자 마이클 도널드슨은 “저탄수 맥주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저도수 맥주와 저탄수 맥주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저도수 맥주는 소비세가 낮아 가격 부담도 적고, 기네스 등 4.2% 도수의 글로벌 브랜드도 인기다.
뉴질랜드 맥주협회 대표 딜런 퍼스는 “뉴질랜드인들이 맥주를 여전히 즐기지만,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건강과 적절한 음주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주 업계는 저·중도수 제품의 품질과 맛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저도수·무알콜 맥주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여름철 소비자, 유통업계, 외식업계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