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뉴질랜드 정부는 쿡해협의 새 페리 건조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발표한 윈스턴 피터스 철도부 장관은, 2029년부터 운행하는 페리 2척과 항구 인프라 건설에 18억 6,000만 달러가 드는데, 이 중 납세자 부담은 올해 초 할당한 17억 달러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페리 건조비는 약 5억 9,600만 달러이며 5억 3,100만 달러는 픽턴 항구 인프라 공사에, 3억 2,500만 달러는 웰링턴 항구, 그리고 4억 1,500만 달러는 관리비로 사용한다.
피터스는 인프라 투입 자금은 새 페리와 인프라의 수명 동안 인터아일랜드의 항만 이용료를 통해 회수하고, 30년 후 다시 새 페리를 살 충분한 돈도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피터스 장관은 중국의 광저우 조선 인터내셔널이 새 페리를 건조한다고 발표했는데, 다음 주에 페리 홀딩스 회장과 중국으로 가서 계약한다.
이번 발표는 교체 선박을 둘러싼 수년간의 정치적 공방 끝에 나왔는데, 이는 국민당 연립정부가 집권 이후 처음 부딪힌 정치적인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이날 발표한 전체 자금에는 현 정부가 취소시킨 iRex 계약 위반 비용이나 이미 지출한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는데, 지난 8월 KiwiRail은 iRex 프로젝트 최종 비용이 6억 7,100만 달러이며 그중 2억 2,200만 달러는 새 페리를 건조하다가 취소했던 현재미포조선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새 선박 덕분에 노동당 정부의 iRex 프로젝트에 비해 수십억 달러를 절약한다고 자랑했는데, iRex 프로젝트는 취소 당시 비용이 약 30억 달러로 급증하면서 키위레일이 정부에 약 22억 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해 문제가 됐다.
한편, 지난 2년간 iRex 프로그램 취소를 비난했던 노동당은 이날도 새 방식이 iRex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노동당의 탕기 우티케레(Tangi Utikere) 교통 담당은,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이 페리 계약을 망쳐놓으면서 프로세스가 지연돼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새 프로그램은 iRex보다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당은 더 크고 좋은 철도 페리에 5억 5,1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는데, 피터스는 품질이 낮은 소형 배에 5억 9,600만 달러를 쓰고 윌리스의 계약 취소로 발생한 비용 6억 7,100만 달러도 숨긴 것 같다면서, 그동안 노동당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의 말이 옳았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