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종합병원에서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의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다.
보건부는 항생제 내성 ‘장내구균(enterococci)’ 또는 VRE로 불리는 감염이 새롭게 나타남에 따라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한 병동에서 2종류의 VRE가 따로따로 검출됐는데, 보건부는 감염 환자가 10명 미만이지만 그중 다수가 무증상 보균자라고 밝혔다.
이 박테리아는 항생제 내성을 가져 치료가 어렵고 어떤 경우에는 생명도 위협하는데, VRE는 의료 시설에서 표면, 환자 장비와 제대로 씻지 않은 사람의 손 등을 통해 퍼질 수 있다.
보건부 웹사이트를 보면, 일부 지역에서는 VRE 감염 환자가 증가했는데 와이카토와 템스, 타우랑가와 레이크스 병원에서 하룻밤을 지낸 환자나 신장 또는 종양 병동에서 당일 환자로 입원했던 환자는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검사받고 격리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
감염병 전문가인 마크 토마스(Mark Thomas) 오클랜드 대학 교수는 언론에, VRE는 장에 사는 박테리아로 90%의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박테리아가 아프거나 취약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10명 중 한 명 정도가 병에 걸린다면서, 보건부는 이 유기체의 확산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사실 이 유기체가 병원에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없애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교수는 와이카토와 베이오브플렌티 병원에서는 몇 년째 나타났는데 이를 처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개체가 적을 때 박테리아를 없앨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약물 과용과 오용으로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됐으며 이는 점점 심각해지는 문제이지만 국내 병원들은 항생제 치료에 신중하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