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남섬 서해안의 국도에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내륙으로 옮기는 공사의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웨스트랜드의 ‘나이츠 포인트(Knights Point)’ 인근의 국도 6호선에서는 지난해 11월 폭우로 인한 낙석으로 2주 동안이나 폐쇄됐다.
이 구간은 2012년 발생한 대형 산사태 이후 10년 이상 자세히 관찰됐는데, 제임스 미거 교통부 차관은 절벽에 바짝 붙은 도로를 내륙으로 옮기면 폭우로 벌어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류와 관광에 중요한 국도 6호선은 웨스트 코스트 지역과 오타고, 사우스랜드를 연결하며, 프란츠 조셉과 폭스 빙하, 와나카와 퀸스타운, 밀퍼드 사운드 등 주요 관광지 간의 이동에도 사용된다.
이 도로는 산사태와 낙석, 홍수 등 자연재해에 많이 노출된 도로이기도 한데, ‘Epitaph Slip’으로 알려진 이 구간(사진)을 강화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은 절벽 가장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으로 도로를 옮기고 바위 표면을 다듬어 도로 안정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접근이 가능한 운송용 도로도 필요한데,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설계, 지반 조사 및 승인 작업을 완료하고자 700만 달러를 따로 마련했으며 도로 이전 공사 비용은 최대 1억 2,3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
미거 차관은 ‘Epitaph Slip’ 공사는 남섬의 국도 회랑 6곳에서 자연재해 발생 시 복원력을 키우려는 노력 중 하나라면서, 이들 공사의 설계 비용 1,340만 달러 외에도 이미 건설에 1,2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설계가 끝나면 추가로 9,000만 달러가 투자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