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여름을 앞둔 현시점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은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0.1% 소폭 하락했으며, 2022년 고점 대비 17.3% 낮은 수준이다. 크라이스트처치와 더니든 지역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오클랜드는 1.0% 내렸다. 인버카길은 신기록을 세우며 지방 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주고 있다.
코털리티 뉴질랜드의 수석 부동산 경제학자 켈빈 데이비슨은 최근 노동당 정부가 내년 선거에서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자본이득세(CGT)가 현재 시장에 미치는 논란과 영향에 주목했다. CGT는 2027년 이후 주거용 투자 및 상업용 부동산 매각 차익에 28% 세금을 부과하되, 가족 주택은 제외한다. 2027년 이전의 이익은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
그는 “현재 시장은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첫 주택 구매자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하고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CGT 도입이 투자자들의 보유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수 확보 효과와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첫 주택 구매자는 10월 거래의 29%를 차지하며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보였고, 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이자 공제 재도입 덕분에 세컨드 하우스 및 임대 투자자들도 거래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매매량은 10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하며 30개월 중 28번째 상승을 기록했다. 신규 매물도 봄철을 맞아 증가했으나 판매에 힘입어 전체 매물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했다.
데이비슨은 “2026년에는 저금리 효과가 가계 재정에 본격 반영되면서 주택시장 활동과 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고용 상황 유지가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규 매물 증가와 판매 호조의 균형이 2025년 말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ource: Cotality (Formerly Core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