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식료품 공급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많은 뉴질랜드 가정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바베큐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망기관 인포메트릭스가 발표한 최신 ‘식료품 공급자 비용 지수’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식료품 공급비용이 연간 평균 2.5% 상승했으며, 이는 2024년 중반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특히 단백질 식품 가격이 크게 올라 소고기, 양고기, 생선 등 주요 고기류와 해산물 가격이 4% 이상 상승했다. 빵류도 거의 4%, 냉장식품은 약 3.5% 증가했다. 버터 가격은 다소 하락했으나, 초콜릿 등 기타 품목은 공급 제약과 수요 증가로 인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내 축산물 생산량 감소도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1년간 양고기와 소고기 도축량은 3.9% 줄었으며, 공급량 감소가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포메트릭스 CEO 브래드 올슨은 “월별로 많은 품목에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필수 생활비 중 일부 핵심 품목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해 체감 부담이 크다”고 진단했다.
올 여름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소고기, 양고기, 햄, 치킨 등 고기류 선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테이크나 버거보다는 닭고기나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슨은 “과거에 비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소비자들이 매주 장을 보며 체감하는 인플레이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