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은행이 경쟁이 치열한 주택 담보대출 시장에서 뉴질랜드 은행 중 4년 만에 가장 낮은 고정금리 3.99%를 선보였다. 이 금리는 1년 고정 조건으로 주로 첫 주택 구매자나 최소 20%의 계약금을 가진 고객에게 제공된다.
Infometrics의 수석 경제학자 브래드 올슨은 SBS은행의 이번 대출상품이 기존의 특가 금리보다 훨씬 낮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대형 은행들은 보통 4.49% 수준을 제시 중이다.
첫 주택 구매자는 대출금을 꾸준히 상환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 입장에서는 우량 고객으로 분류된다. 이런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을 통해 장기 고객 확보를 노리는 전략이다.
올슨은 “금융 소비자들이 첫 주택 구매 시 가장 매력적인 조건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모션”이라며 “현재 4.49%인 시장 금리에서 3.99%대를 제시한 은행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단, SBS은행의 이 낮은 금리 혜택을 받으려면 대출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20% 이상의 계약금 보유, 뉴질랜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여야 한다. 채무 불이행 이력이 있는 경우 제외된다.
한편, 은행권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다른 은행들도 이에 대응해 금리 인하와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지속되려면 기준금리(OCR)의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OCR이 추가로 0.5%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