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열전] 뉴질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데임 제인 캠피언

[금요열전] 뉴질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데임 제인 캠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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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데임 제인 캠피언(Dame Jane Campion).

그녀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1993년, 영화 The Piano로 여성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녀는, 그 후에도 The Power of the Dog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제인 캠피언의 성공은 단지 “여성 감독 최초”라는 타이틀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그녀의 진짜 힘은 ‘세상을 보는 고유한 시선’이었다.



제인 캠피언은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연극 연출가 어머니와 교육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유년 시절은 자연과 연극, 그리고 이야기로 가득했다.

사람들이 보통 일상이라 부르는 풍경 속에서도 그녀는 늘 ‘다른 무언가’를 보았다.


“내가 영화로 말하고 싶은 건,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이에요.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그 침묵 속에 진짜 이야기가 있죠.”


그녀의 영화 속 인물들은 종종 말보다 눈빛과 숨결로 감정을 전달한다.

The Piano의 주인공 에이다처럼, 목소리를 잃었지만 마음의 언어로 세계와 소통하는 여성들은

캠피언이 평생 붙잡고 싶은 이야기였다.


제인 캠피언은 기존의 영화 문법을 따르지 않았다.

그녀에게 카메라는 “진실을 찾아가는 탐구 도구”였다.


남성 중심의 영화 산업 속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선언은 혁명적이었다.

그녀는 여성의 욕망, 상처, 욕구, 그리고 그 내면의 복잡함을 꺼내어 세상에 내놓았다.


예컨대 Bright Star에서는 시인 존 키츠와 그의 연인 패니의 사랑을 그리면서도, 그 중심에는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의 고요한 힘’이 놓여 있었다.

그녀의 카메라는 화려하지 않지만, 한 장면 한 장면이 시처럼 감정의 파장을 남긴다.


제인 캠피언은 한때 이렇게 말했다.

“용기란,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녀의 영화 인생은 이 말의 증거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시선을 ‘시장성’이나 ‘유행’에 맞추지 않았다.

대신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향한 길을 걸었다.


초기작 Sweetie가 혹평을 받았을 때도, 그녀는 굴하지 않았다.

“나는 세상이 보고 싶지 않은 부분을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그녀의 진심은 결국 세계 영화계가 가장 권위 있는 자리에서 빛을 발했다.


캠피언은 늘 여성, 예술, 인간,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묶는 시선을 가졌다.

그녀의 영화는 뉴질랜드의 강한 바람, 흐린 하늘, 울창한 숲처럼 자연이 인간의 감정과 맞닿아 있는 공간에서 펼쳐진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경계’가 존재한다 — 말과 침묵, 남성과 여성, 문명과 자연 그리고 그 경계 위를 흔들리며 서 있는 인물이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제인 캠피언은 단지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세상의 틀을 바꿨다.

그녀는 젊은 여성 창작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세요.

남들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길보다, 당신이 진짜로 믿는 길을 선택하세요.”


그녀의 이야기는 결국 ‘자신의 언어로 세상과 대화하는 용기’에 대한 찬가다.

그녀는 ‘감독’이기 전에 인간의 감정 탐험가, 그리고 자유를 꿈꾸는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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